학교 안전대책 강화 한 목소리

11일 오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 김하늘(8) 양의 빈소에서 영정 사진 속 하늘이가 밝게 웃고 있다. 해당 사진은 유족 요청에 따라 공개.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11일 오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 김하늘(8) 양의 빈소에서 영정 사진 속 하늘이가 밝게 웃고 있다. 해당 사진은 유족 요청에 따라 공개.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학교 안전 대책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대전시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각각 논평을 내고 희생된 학생과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는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육 현장의 안전 대책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11일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교육 현장의 안전과 학생 보호에 대해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환기시킨다"며 "학교는 아이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이며, 학부모들은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러한 신뢰를 송두리째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며,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교사라는 점에 주목하며, 교육 현장에서의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과 교사 복지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평에서 "경찰 수사를 통해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루어져야 하며, 사건의 원인과 배경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 내 안전 시스템을 점검하고, 교육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희생된 피해 아동을 애도하며, 학교 안전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가슴 아픈 비극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 영혼 앞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한창 꿈을 키워가며 밝게 자라나야 할 여덟 살 하늘이가 겪었을 고통과 두려움을 생각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온다"고 전했다.

또 "학교는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꿈을 키워야 할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그 신뢰가 무너졌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아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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