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농업인 많고 고령화로 생산성↓
경지면적 확대·젊은 농업인 육성 절실

충남 예산에서 한 농민이 자신의 논을 바라보고 있다. 충청투데이 DB
충남 예산에서 한 농민이 자신의 논을 바라보고 있다.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과 충북지역 농가소득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당 경지면적이 작은 소규모 농업인들이 많고, 고령화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탓으로 분석된다.

30일 KOSIS(국가통계포털)의 ‘농가소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농가의 평균 소득은 5082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충남은 5057만원, 충북은 4955만원으로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농업총수입(3966만원)과 농업소득(1190만원)에서 전국 평균 3792만원·1114만원을 웃돌았지만 농업경영비(2776만원)가 전국 평균(2677만원)을 상회했다.

인건비나 비료·사료 등 농업 생산에 드는 비용이 전국 평균보다 많이 든 탓에 농가의 실질 소득이 줄어든 것이다.

또 경지면적이 작은 소규모 농업인이 많은 점도 농가의 평균 소득을 감소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실제 경지면적이 0.5㏊ 미만 농가의 평균소득은 4253만원에 불과한 반면 0.5~1.0㏊미만은 5013만원, 1.0~1.5㏊ 미만은 4910만원, 1.5~2.0㏊ 미만은 5634만원으로 경지면적이 넓을수록 평균소득이 상승했다.

하지만 경지면적이 2.0~3.0㏊인 경우 5390만원으로 다소 감소했고, 5.0-7.0㏊의 경우 8496만원으로 급증했다.

민선 8기 ‘힘쎈충남’의 3대 역점사업 중 하나인 농업·농촌의 재구조화를 위해서는 농가당 1.5~~2.0㏊ 정도의 경지면적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다.

영농형태별 평균소득은 일반 밭작물(3492만원), 논·벼(3796만원), 채소(4050만원), 특용작물(4209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축산(6731만원), 기타(6909만원)은 평균을 크게 넘었다.

또 경영주의 연령이 50세 미만(8057만원), 50~59세(7201만원), 60~69세(5998만원) 등 70세 미만은 6389인 반면 70세 이상일 경우 3780만원으로 급감했다.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경지면적 확보와 고소득 재배 품목 선정, 축산 등 시설화 지원, 젊은 농업인 육성이 필요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농업·농촌의 재구조화,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한 청년농 육성을 위해 전문 교육과 금융, 시공지원, 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충남을 스마트농업의 메카로 만들어 농가 소득 증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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