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업 참석 경제상황 현장 점검회의
선제대응지역 지정 통한 위기 극복 제안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는 23일 서산 대산 HD현대오일뱅크 대회의실에서 ‘2025년 제1차 경제상황 현장 점검회의’를 열고 도내 석유화학산업 발전 방향과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는 김태흠 지사와 도 관계 공무원과 출연·출자기관, 관련 13개 기업 등이 참석해 도내 석유화학산업 동향을 점검하고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충남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정유·석유화학 통합 시설(COTC) 공정 확대로 인한 국내 기존 설비의 경쟁력 하락, 중국·중동의 생산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의 지속, 환경 규제 및 산업용 전기 인상 등을 국내 석유화학산업 위기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도내 석유화학산업 생산이 2023년 크게 감소한 이후 지속됨에 따라 산업 구조적 변화와 도내 입지 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중장기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도는 올해 하반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통한 금융· 재정 지원, 연구개발 및 근로자 고용 안정 지원 등 각종 혜택(인센티브) 도입을 포함해 도내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보고했다.
서산 대산3산단 등 5개 산단(283만 평)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총사업비 2507억 원)하고, 대산항 에탄가스 터미널 조성 지원을 통해 저가 에탄가스 도입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산업 경쟁력 확대를 도모한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 탄소포집활용소재(CCU) 실증지원센터를 준공해 이산화탄소 포집, 고순도 분리·정제 등 제조기술 및 상용화 친환경 제품 개발 지원을 본격화하고,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주기 센터 예타 대응을 통해 전주기 기술 개발 및 실증 생산공정·시험평가 연구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서산 대산의 석유화학 생산능력은 전국 2위고 지난해 충남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수출은 154억 달러로 전국 3위”라며 “석유화학산업이 흔들리면 충남 경제도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받기 때문에 도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석유화학업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도는 올 상반기 중으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계획을 수립해 하반기 지정될 수 있도록 하고 금융 지원과 고용 안정, 세제 혜택, 투자 보조금 등 전방위적인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