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규·윤종명·신은옥 등 조국혁신당 입당

국회 본회의장. 사진=연합뉴스. 
국회 본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제3지대 세력에 더불어민주당 출신 충청권 전현직 지방의원들이 줄지어 합류하면서 지역 내 몸집 불리기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당 대 당 대치로 현안 추진에 난항을 겪은 지방의회에도 진영변동이 생긴 가운데, 이들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현직 선출직 공직자 단체 입당 환영식을 열고 전현직 지방의원의 입당 소식을 공표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일당 독점 체제를 깨고 혁신 경쟁을 통한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이날 환영식에는 오은규 중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윤종명 전 대전시의원, 신은옥 전 동구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출신 전현직 지방의원이 참석하며, 조국혁신당 합류를 공식화했다.

그중에서도 유일한 대전 현직 지방의원인 오 의장의 행보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오 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중구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야합으로 의장에 당선됐다는 의혹을 받으며 의원들과 갈등을 빚었고, 이후 지난 27일 민주당 중앙당으로부터 제명 처분을 통보받았다.

이 같은 흐름 속,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운하 의원과의 친분 또한 큰 역할로 작용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오 의장의 당적 이동은 최근 지역화폐 발행 예산을 두고 당대당 갈등으로 번진 중구의회 내에서도 큰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이전부터 중구의회 내부에서 양당 당론과 독립된 행보를 보였던 오 의장이 제3지대로 빠지게 되면서 의회 내 캐스팅보터 역할을 맡게 됐다는 것이다.

중구의회는 오 의장을 제외하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 민주당 의원 4명, 무소속 의원 1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의회는 국민의힘 의원 5명과 민주당, 무소속 의원 5명으로 나뉘어 진영 대립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예정된 3월 추경까지 해답을 찾지 못한다면 결국 오 의장의 향방에 성패여부가 달렸다는 의견이다.

오은규 의장은 "거대 양당 체제 속 제3지대 정당이 충청권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젊은 정치인으로서의 에너지와 패기, 가진 역량을 총발휘하겠다"며 "소속이 바뀌었다고 마음가짐이 변한 것은 아니다. 실질적으로 주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급한 사안들을 빠르게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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