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 전기장 원리 규명
단맛 신경세포가 쓴맛 신호 억제

왼쪽부터 이민혁 한국뇌연구원 박사후 연수연구원, 강경진 책임연구원. 한국뇌연구원 제공
왼쪽부터 이민혁 한국뇌연구원 박사후 연수연구원, 강경진 책임연구원. 한국뇌연구원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한국뇌연구원(KBRI)은 강경진 박사 연구팀이 미각 신경세포들의 상호작용에서 ‘전기연접 억제(ephaptic inhibition)’ 현상을 이용한 분자적 기전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전기연접 역제는 신경세포 활성으로 발생한 전기장이 시냅스와 상관없이 인접한 신경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현상이다.

그동안 기억, 학습, 감각의 저장·처리 같은 뇌의 정보처리에 대한 연구는 시냅스를 이용한 전기적·화학적 소통 방식만 잘 알려져 있었다.

전기연접 전달 방식도 뇌 정보처리의 한축을 담당하지만, 이에 대한 분자적 기전은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 KBRI의 설명이다.

강 박사 연구팀은 초파리의 미각 신경세포를 대상으로 전기생리학, 광유전학 및 행동유전학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미각 신경세포 간 소통에 전기연접 억제 현상이 작용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초파리 미각 신경세포 간의 전기연접 억제 현상은 단맛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쓴맛 신경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일방향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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