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홍성현 충남도의장
5분 발언 104건·조례176건 등 활동 왕성
감사 877건 성과… 우수사례 대회 ‘최우수’
현재 우리나라 정치적 이슈로 혼란·긴장
지역경제·민생에 끼칠 악영향 최소화必
충남공무원노조, 논평에서 이례적 극찬
지역 균형발전·저출생 위기 극복 ‘최선’
더 낮은 자세로 도민 목소리 귀 기울일 것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취임 일성으로 ‘소통’과 ‘협치’를 약속한 바 있다. 낡은 관행과 권위, 형식에서 벗어나 도민, 집행부, 의회 내 야당 등 모두와 소통·협치해 ‘도민중심으로 소통하는 의회, 행동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홍 의장의 소신과 철학은 불과 반 년여 만에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이다. 제12대 충남도의회는 일부 타 지자체 의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갈등을 찾아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충남공무원노조에서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불필요한 서류 요구나 강압적 태도가 사라졌다며 도의회를 극찬하는 이례적인 논평까지 발표한 것이다. 2006년 제8대 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강산이 두 번은 바뀐 시간 동안 변함없이 반드시 뱉은 말은 지키는 홍 의장을 만나 올해 의회 운영 방향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대담= 이선우 충남본부장

-의장으로 선출된 지 약 6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을 이끄는 중책을 맡은 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 도민 행복과 충남 발전을 위해 주야장천(晝夜長川) 매진해 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 무게와 책임감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고 있다. 그동안 도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도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 특히 불필요한 권위주의와 관행을 탈피하고 소통과 협치를 다져온 시간이었다. 올해는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의회사무처 조직 효율화를 통해 정책역량을 높이고, 더욱 성숙한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 앞으로도 도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 펼치고, 충남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지난해 충남도의회 의정활동 성과는.

"지난해 충남도의회는 5분 발언 104건, 도정·교육행정 질문 101건, 조례 176건 등 왕성한 의정 및 입법 활동을 펼쳤다. 또 도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민생예산을 꼼꼼히 살피고, 행정 사무감사를 통해 시정 77건, 처리요구 200건, 제안 600건 등 총 877건의 감사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에는 ‘2024년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행정안전부 주관)’ 최우수상 수상의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충남도공무원노조가 도의회를 높게 평가하는 논평 게재 등의 결과도 그간의 활동 성과를 입증한다. 제12대 충남도의회는 앞으로도 특권의식 없이 불합리한 관행을 버리고,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조례 제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국정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 속 충남도의회의 역할은.

"현재 우리나라는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중대한 정치적 이슈로 혼란과 긴장 속에 있다. 이러한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분열은 전 국민에게 불안과 피로를 초래한다. 이런 때일수록 사회 각계각층이 냉철한 판단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충남도의회에서는 이러한 시국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도민을 위해 부여된 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해 갈 것을 도민들께 약속한다. 국정혼란이 지역 경제와 민생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갈등과 분열 극복을 위해 도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며, 도민과 지역사회 신뢰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취임시 권위적 행태 등 낡은 관행을 탈피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평가는.

"충남도공무원노동조합이 낸 논평이 평가를 대변해 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20일 노조는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관행을 벗고 소통하며 연구하는 충남도의회 의정활동에 대해 이례적인 극찬을 한 것이다. 작은 관행 하나의 탈피가 큰 효과를 발휘한 만큼, 시대에 뒤떨어진 관행적 업무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적극 행정을 이어가겠다. 앞으로도 충남도의회는 특권의식을 버리고 도민과 함께 호흡하는 의회,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연구하고 소통하는 의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도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 협력관계라는 인식으로 상호 존중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


-올해 충남도의회 운영 방향과 목표는.

"도민의 목소리를 더욱 적극 반영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모두가 행복한 충남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도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정책에 반영하겠다. 또 의원들과는 여·야 구분 없이 동등한 배려와 소통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의원들의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 복지, 농어업, 환경 등 충남의 주요 현안을 면밀히 살피고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균형발전, 기후변화 대응,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도민 삶의 질 향상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 행정과 주민 참여도 확대하겠다."


-올해 해결해야 할 충남 현안은.

-지역소멸 위기가 심각하다. 이에 지역 균형발전과 저출생 위기 극복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문제를 해결해 가겠다. 충청광역연합과 충청광역연합의회가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충청광역연합은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현을 목적으로 하며, 연합의 동반성장은 수도권 과밀 현상과 국가균형발전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이다. 충청광역연합의회가 초광역 산업·문화·교통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발전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정책 협력을 강화하고, 사소한 이해관계를 떠나 연합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결과를 도출해 가겠다. 또 충남형 풀케어 돌봄정책 시행에 적극 힘을 보태 돌봄 서비스의 질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 돌봄정책이 저출생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고, 도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정책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적극 제시하겠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한마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도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도시 조성, 첨단 바이오산업 구축 등 충남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져가고 있다. 올해 충남도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으로 더 낮은 자세로 도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 펼쳐가겠다. 특히 민생경제 회복, 양극화 해소,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도민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 희망찬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도 220만 도민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정리=권혁조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