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김태흠 충남도지사
외자유치 36억만불… 천안 외투 완판
2028년 서산공항 건설 목표 사업 순항
농업, 청년 운집 구조·시스템 개혁 목표
탄소중립 선제적 대응 ‘전화위복’ 빛나
스마트팜 내년까지 189만평 착공 진행
2030년 수소충전소 67곳 확대 등 예정
道 방문의 해 5000만 관광객 위한 준비
日 대상 최초의 크루즈 관광 유치 예정
공공기관 이전·의대 설립 등 대응 강화
정국 혼란하지만 도정 현안 ‘계속 추진’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2024년 한 해는 충남이 역대급 성과를 이룬 해로 기록된다. 정부 예산 10조 9261억원 확보, 투자 유치 32조 2000억원 돌파, 외자 유치 확대와 주요 현안이 해결되는 등 도정 전반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였다. 이는 충남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특유의 추진력과 정치력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올해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김 지사로부터 지난해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고 새해에 더욱 집중적으로 추진할 핵심 사업과 도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대담=이선우 충남본부장

-지난해 성과와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2024년은 성화약진(成和躍進)의 원년으로, 충남 발전을 위해 큰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 정부예산은 10조 9261억원을 확보했으며, 투자유치는 민선 7기의 2배에 달하는 32조 2000억원을 유치했다. 외자유치도 36억 2000만불로 증가했고, 천안5산단 외국인 투자지역은 완판돼 4만 6000평으로 확장하는 등 유례없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현안 해결도 진전이 있었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이전이 확정되고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절차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당진~대산 고속도로 착공, 안면도관광지 조성, 서산공항 건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이와 더불어 KAIST모빌리티연구소,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중소기업중앙회 충남본부 등 기관유치도 두드러진 성과로 꼽는다.

공약 추진 과정에서 여건 변화로 인해 부득이 일부 조정을 해야 했던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대안을 마련해 어떻게든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서산공항 건설은 예타 탈락에도 불구하고 예타없이 추진하는 것을 국토부에 관철시켜 당초 계획처럼 2028년까지 정상 개항할 수 있게 됐다. 가로림만 해양정원도 타당성재조사에 탈락했으나 갯벌생태길 조성사업을 국비에 반영시키고 명품공원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리며 정상 추진하고 있다."


-올해 목표로 하는 핵심 사업은.

"새해에는 그동안 틀을 잡고 계획했던 목표를 위한 실천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먼저 돈 되는 농업, 청년이 모이도록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개혁하겠다. 더불어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성장기회로 창출하고 국가 탄소중립경제를 선도할 것이다. 이와 함께 충남의 50년, 100년을 책임질 미래 먹거리도 창출해 나갈 것이다. 베이밸리 프로젝트, 충남-대전 행정통합 등 초광역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또한 첨단 미래모빌리티,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미래산업 육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북부권은 경제자유구역 지정하고 남부권은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지역간 경제·산업 격차를 줄여 나가 균형발전도 도모할 예정이다. 더불어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을 통해 언제든 부모들이 안심하고 돌봄을 맡길 수 있도록 24시간 돌봄체계 구축을 핵심적으로 추진 중이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통해 ‘2026년까지 합계출산율 1.0명 회복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민선8기 3대 역점과제(농업·농촌 재구조화,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탄소중립)의 추진 상황은.

"충남은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개혁해 나가고 있다. 스마트팜은 250만평 조성을 목표로 현재 부지 200만평을 확보하고 설계 등의 절차를 진행중이다. 내년까지 총 189만평을 착공하고 이중 125만평을 준공시킬 예정이다. 농생명융복합산업클러스터, 글로벌홀티콤플렉스도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ICT융복합축산단지는 주민수용성을 확보해 양돈 밀집지역에 짓는 동시에, 축산 1조펀드 등을 통해 축산시설을 현대화 할 예정이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작년 2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1월 베이밸리 1호 사업인 아산만 순환철도를 11년 앞당겨 완성하며 건설 추진이 본격화 된 상황이다. 탄소중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석탄화력발전 폐지에 대응해 당진 그린에너지 허브 등 수소중심 에너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해상풍력, 태양광 확대도 병행해 2035년까지 산업현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22%에서 90%로 늘릴 것이다. 이와 더불어 화학, 제철 등 고탄소산업에서 친환경 스마트산업단지 등 저탄소 산업으로 재편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친환경차 확산 등 생활속 탄소중립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수소충전소를 2030년까지 22개에서 67개로 확대하고, 공공과 교통 분야에 수소버스 120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2025-2026 충남 방문의해에 기대가 크다. 진행 상황은.

"충남의 목표는 2026년 5000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것으로 이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여행사와 기자단을 대상으로 팸투어와 관광설명회를 열었고, 홍보 영상과 TV 프로그램, 지하철·고속도로 광고 등 ‘충남 방문의 해’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었다. 내년에는 ‘꼭 가고 싶은 충남’ 이미지를 더욱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리마인드 페스티벌’, 보령 머드축제와 연계한 ‘와우 메가콘서트’ 등 대규모 이벤트를 선보인다. 드론 라이팅 쇼, 친환경 캠핑 페스타,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낭만열차와 맛집 100선 투어 등 개성 넘치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충남 최초의 크루즈 관광을 유치하고 맞춤형 관광 코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그리고 예당호 농촌체험시설과 보령댐 전망타워를 조기에 완공해 각 권역별 랜드마크를 확충하는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나가겠다."


-탄핵 정국 등 국정 변화에 민선8기 주요 공약의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행 가능성은.

"정국 혼란으로 대통령과 함께 공약한 일부 사업이 이행에 어려움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도정 현안들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할 것이다. 또한 131개 공약중 변경이 필요한 충청지방은행 설립, 금산인삼약초연구원 국립승격, 국방부·육사 이전 등 10개 공약은 대안을 마련해 진척시켜 나갈 것이다. 충청지역 기반 지방은행 설립은 충남 신보의 기능강화를 통해 은행과 다름없는 효과를 내도록 만들겠다. 금산인삼약초연구원 국립 승격의 경우 농식품부의 반대와 금산군 지역주민이 반대하는 상황이라 도 자체적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앞으로 인삼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마케팅 강화 등 관련 사업의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공기관 2차 이전, 국립의대 설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금강하구 생태복원 등은 중앙정부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대응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고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는 한해가 되시길 바란다. 시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2025년 새해에는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해 나간다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이번 해에도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도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한다."

정리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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