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브리핑실서 언론 간담회 열어
파기환송심 선고 관련 “최선 다할 뿐”

박상돈 천안시장이 6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박상돈 천안시장이 6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이 “미래세대에 대한 꿈이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강력한 도시가 천안이다. 시민들도 그런 자부심으로 살아갔으면 한다”고 6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진행된 언론 간담회에서 “(상반기에는) 비상계엄과 트럼프 집권에 따른 권력기조 개편이 이뤄질 것 같다. 천안시도 중요한 전환점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보통 시장의 언론 간담회는 시무식이 끝나고 바로 진행됐던 게 관례였다. 하지만 올해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국가 애도기간 지정에 따라 이날로 연기돼 열렸다.

박 시장은 이날 신상발언을 먼저 꺼냈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시장 신상문제도 있고 해서 걱정들 하실 텐데 마지막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서 일할 뿐이다. 법원 결정을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한쪽에 집중해서 볼 필요는 없다. 대의에 맡기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그것도 운명이고 또 대의에 입각하는 것이 시민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순간까지 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고려 태조 왕건 때 ‘천안’이라는 지명이 생겨난 배경과 왕실 사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성거읍 소재 ‘천흥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적으로 세월이 흘렀지만 천안의 중요성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며 “단지 교통의 중심이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너무 낮게 평가하는 것이다. 정말 대한민국의 존립과 관련해서도 천안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오랜 세월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세계적 물류 기업과의 MOU 체결과 스마트 도시로의 성과 등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그는 “226개 지방자치단체 중에 우리 천안시는 미래 세대의 대표성을 갖는 출생률이 10번째쯤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울한 얘기를 계속 듣다 보면 미래에 대한 꿈이 없으니까 아이들을 많이 낳아 기른다는 게 큰 부담이 된다”면서 “그러나 반대라면 자신 있게 아이를 출생하고 잘 키워서 좀 더 좋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도 우리는 다른 도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하는 것을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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