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포수 최재훈, 출루율·도루저지 강점
임종찬 2024시즌 퓨처스 타점왕
퓨처스 홈런왕 박정현은 내년 6월 제대
이상혁, 김승일, 김도빈 성장도 기대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성장과 번영을 상징하는 파랑과 지혜와 통찰을 뜻하는 뱀의 조화다. 신구장 시대를 여는 한화이글스, K리그1 3년차에 돌입하는 대전하나시티즌 등 대전의 프로스포츠가 2025년을 슬기롭게 보내며 승리의 풍요를 맞이할지 주목된다. 충청투데이는 새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대전의 뱀띠 선수들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한화이글스의 안방마님, 주전 포수 최재훈(35)은 대표적인 1989년 뱀띠다.
2008년 두산베어스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17년부터 자유계약(FA)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줄곧 주전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116경기에 출전해 4홈런 72안타 37타점 34득점 33볼넷 0.257타율을 기록했다.
강타자는 아니더라도 최재훈은 어떻게든 1루로 살아나가 팀의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능하다.
그의 2024시즌 출루율은 0.371로 100타석 이상 들어선 리그 포수 20명 중 2번째로 뛰어났다.
특히 최재훈은 안정적인 수비력이 강점인데, 도루저지율(28.4%)이 지난 시즌 15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포수 21명 중 2위에 랭크했다. 최재훈은 팀의 기둥, 베테랑답게 한화의 창단 40주년 및 신축구장 첫해에 방점을 두고 2025년의 각오를 다졌다.
최재훈은 "동료, 팬 여러분과 함께 올해 새 구장에서 더 많은 경기가 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화의 7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예고했다.
2001년생 뱀띠로는 절치부심의 각오로 자신의 해에 비상하겠다는 외야수 임종찬(23)이 있다.
2020년 한화에서 데뷔한 임종찬은 2024시즌 24경기 9안타 7타점 10득점 0.158타율에 그치며 스스로 아쉬움이 많았다.
3월 7경기까지만 해도 멀티히트 2경기 포함해 5경기에서 안타를 날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지만, 그 다음달부터 공략당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6월 말부터 1군에서 이탈한 임종찬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이를 갈았고 사실상 자신이 뛸 무대는 1군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202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83경기 79안타 13홈런 82타점 52득점 0.284타율로 양대리그 통틀어 타점왕에 오른 것이다.
임종찬은 “1군 풀 시즌을 목표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며 “팀이 더 많이 승리하고 가을야구에 나가는 데 일조하는 선수가 되도록 그라운드에서 열정을 보이겠다”고 각오했다.
여기에 퓨처스리그의 상무피닉스야구단에서 폭풍성장한 내야수 박정현도 내년 6월 군 복무를 마치고 한화로 복귀할 예정이다.
2020~203시즌 4년간 1군 홈런이 6개에 불과했던 박정현이지만, 2024시즌에는 퓨처스에서 16홈런으로 양대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또 박정현은 홈런뿐만 아니라 안타(110), 타점(66), 득점(68)까지 남부리그 4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2024시즌 퓨처스리그를 평정한 임종찬과 박정현이 내년 한화의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한화의 공격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주로 대주자·대수비로 출전한 외야수 이상혁, 지난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른 우완 김승일과 김도빈도 새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한화의 뱀띠 자원이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