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
수해·폭염 등 재해 군민과 함께 극복
아토피 치유 마을 실익 재검토 필요
추부면·복수면 인구 유입 방안 모색
대전·금산 행정구역 통합 주민 찬성 중요
충남-대전 행정통합 민간협의체 출범
메가시티 통합 시 행정구역 조정 수월
올해 쌀 40t 미국 수출… 브랜드 구축
금산군의회 청렴도 평가 2등급 성과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 

[충청투데이 이상문 기자] 최근 광역단체 통합문제가 여러 형태로 제기되는 가운데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은 "통합논의는 금산군의 인구소멸 극복과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을 위해서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고 밝히며, 인구감소 극복에 대한 가장 빠른 방안으로 "대전하고 인접한 추부면, 복수면에 청년,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한 생활 주거 여건을 만들어 주면 인구 유입이 되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금산군 자체적으로 인구감소 극복과 지속적인 발전은 한계가 있다"며"최근 논의 되고 있는 행정구역변경이나 메가시티 건설은 전국적인 추세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을 만나 2024년 금산군의회를 마무리하며 올해 집행부 사업과 대전·금산 통합 등에 대한 경과를 들었다. <편집자주>


-한해 마무리 하면서 하고싶은 말은?

"금산은 올해 참 힘든 게 많았다. 지난 여름 폭우로 인한 수해로 긴급 복구하느라 고생도 많았다. 우리 농사 짓는 농민들은 진짜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참담한 시기였는데 수해가 지나고 나니까 또 폭염이 와서 농가를 더욱 힘들게 했다. 가을에는 잦은 비로 인해 수확철에 고생을 했다. 그래도 잘 극복하고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것에 감사한다. 또한 올해 여러 축제들이 있었는데 자원봉사자, 행사관계자, 관계기관 등의 노력으로 성황리에 잘 마친 생각이 든다. 올해 이제 며칠 남지 않으니까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 을사년 좋은 기운 받아서 모두가 슬기롭게 잘 사는 그런 해를 맞이했으면 좋겠다."


-올해 금산군에 사업들을 지켜보신 소감은?

"민선 8기 때부터 넘어왔던 사업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사업진행이 늦어지면서 사업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사업비가 증가한 부분들은 다시 한 번 재고해 봐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특히 집행부가 아토피 치유 마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려는 계획은 미래를 보고 하는 것 같은데, 사업의 결과는 나오겠지만 지금 당장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투자대비 성과가 나올지 걱정이다. 하여간 계획을 잘 세워 금산군이 발전 가능한 투자가 됐으면 한다."


-금산군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 한다면?

"대전하고 가까운 추부면, 복수면 쪽으로 청년,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한 생활 주거 여건을 만들어 주면 인구 유입이 되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금산군 단독 개발로 발전할 수 있다면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렇다면 기반시설이 있는 대전 인근에서부터 정책적으로 고려하면 인구유입문제는 해결 가능하다. 장기적으로는 적극적인 대책들이 필요하겠지만, 당장은 쉬운거부터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개발 제한도 있다. 복수면은 유등천 주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인·허가에 어려움이 많다. 이것은 오폐수 처리 시설만 제대로 설치한다면 해결도 가능하기에, 집행부에서는 금산이 발전하는데 제약 부분을 선제적으로 해결방법을 찾아 줬으면 한다."


-대전·금산 행정구역변경이 추진중이고, 다른 하나는 대전.충남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는데?

"통합논의는 금산군의 인구소멸 극복과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을 위해서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대전, 금산 행정구역 변경은 특별법을 재정해서 추진하는 방법만 가능한 것 같다. 그렇치 않으면 넘어야 할 난관들이 너무 많다. 주민들이 찬성하는 분위기가 많아야 쉽게 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야 국회에 특별법 재정을 요청할 수 있고 국회의원들도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 민간추진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금 대전시의 대전·금산 통합 입장은 어떠 한가?

"우리만(금산군)해서 된다고 하면 대전 쪽에서는 딱히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특별법 발의를 하는데 10명의 국회의원의 동의를 해야 하는데 여러 국회의원들이 도와주고 있다. 금산에서 주민들이 통합 찬성 분위기가 고조되면 이 부분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현재 지난 여름수재와 최근 정치적인 일들이 발생하면서 우리 금산군의 분위기가 좀 가라 앉았다. 다시 분위기를 만들려면 공청회나 토론회를 열어서 통합반대하시는 분들과 찬성하는 분들이 의견도 듣고, 여론조사를 통해서 금산군 주민들의 입장을 정확히 정리 했으면 한다. 국회의원들이 찬성하는 쪽만 얘기 듣고 일을 추진 할 수가 없으니 그분들이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충남-대전 메가시티 관련해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충남과 대전이 메가시티로 통합 되면 행정구역 조정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는 여건이다. 두 자치단체가 통합이 되면 내부조정으로 금산의 행정구역변경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24일 대전시청에서 ‘충남-대전 행정통합 민관협의체’ 출범식이 있다. 충남도지사,대전시장,도의원,시의원,기초의원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로 위원회가 30명으로 구성된다. 지금 광역으로 통합된다면 도지사, 대전시장이 전적으로 나서서 하니까 쉽게 조정이 가능할 수 도있다. 그러나 이것은 광역단체의 일이고 많은 자치단체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서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대전-충남 통합은 도지사하고 시장하고 하겠다는데 협의만 잘 되면 쉽게 풀릴 수 있다고 본다."


-미국으로 금산 쌀을 수출하는 것은?

"올해 미국으로 금산 쌀 40톤을 수출한다. 수출배경은 경기도 이천에 사는 우리 한농연 선배를 만나서 이천은 쌀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물어봤더니 지역브랜드 쌀을 만들어서 사가는 분들한테 인센티브를 주어 지역 쌀을 다 소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금산의 대농가들한테 일단은 금산의 브랜드 쌀을 만들어서 남아도는 쌀을 처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시작됐다. 때마침 금산이 고향인 분이 미국에서 사업을 하시는데 인삼제품을 취급하시면서 한국을 방문한 적이있다. 이분이 저의 부탁으로 금산쌀에 관심을 갖고 쌀 수출이 추진됐다. 올해 8농가가 금산군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안평쌀 품종을 재배해 ‘프리미엄 금산쌀’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번 주 내내 가공해서 오는 27일 처음 미국으로 수출한다. 내년에는 좀 더 확장을 해서 쌀 문제는 하나하나 풀어 갈 생각이다."


-내년 금산군의회 계획은?

"금산군의회가 올해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받았다. 처음 실시하는 청렴도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는데 우리 의원님들과 직원들이 서로 노력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앞으로도 노력해 좋은 청렴도를 유지 할 생각이다.

올해 수해 피해 복구현장에 자주 나가서 살펴봐도 아직도 미비한 것도 많이 있는데 내년에는 우리 의원들 독려해서 항상 국민들과 함께하는 그런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군민 여러분 올 한해 수고 하셨다.

금산=이상문 기자 wing753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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