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KT&G ESG경영 멸종위기종 보전·복원협력
일본서 6개체 도입… 내년부터 본격 복원·증식 연구 수행

▲ 지난 10일 일본 타마동물공원에서 도입한 먹황새 6개체. 윤종민 박사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국립생태연구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조류팀은 지난 10일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먹황새 6개체를 일본에서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도입은 황새생태연구원 황새 알과 일본 타마동물공원 먹황새를 맞교환하는 계약서에 근거해 국립생태원-KT&G㈜ ESG 경영 멸종위기종 보전·복원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먹황새가 도입되면서 18일 ‘경북 먹황새 복원협의체’ 발족식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개최되는 등 먹황새 복원·증식 연구 수행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이경택 황새생태연구원장은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은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먹황새 복원·증식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며 "민·관·연 협력의 성공적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먹황새는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서 과거 400년 이상 번식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8년 번식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자취를 감추고, 현재는 소수 개체만이 남하해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

일부일처제로 4~5월 번식기가 시작되며, 앞이 트인 바위 절벽이나 숲 속 큰 나뭇가지 사이에 지름 약 66cm 정도의 둥지를 짓는다. 한 배에 평균 3~4개의 알을 낳아서 암수가 함께 품고 기른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먹황새는 과거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어류, 양서류, 파충류 등의 균형을 맞추며 생태적으로 조절자 역할을 해왔다.

먹황새 복원 연구는 하천생태계 균형 회복에 기여하고 멸종위기종-지역주민 공존을 통해 지역 브랜드화 및 이미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황새생태연구원은 기대하고 있다.

황새생태연구원은 향후 도입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해 번식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행동생태학적 특성을 규명하여 먹황새 증식개체군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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