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대전문화재단
문화재단 2025 예술지원사업 정기공모 공고
문학·시각·공연예술 등 9개 사업 26억 지원
교부신청·정산보고 양식 등 행정처리 간소화
활동 주기 맞춤 ‘청년·중견·원로 예술인’ 지원
신진 예술인 제도권 진입 돕는 정주 여건 조성
artiStar 11년간 121명 청년예술인 발굴키도
2025년도 가장 큰 변화 ‘공연예술단체육성지원’
단체별 2500만~3500만원 지원 규모 확대 눈길
장애예술인창작활동 휴식 년제 없는 ‘매년 지원’
지역공연예술제지원 경력단체 최대 1.5억 지원
백춘희 대표이사 “K-컬처 위상 맞는 운영 약속”
20일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 사업설명회 기대감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지역 예술가들의 안정적인 창작환경 조성 및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대전문화재단이 추진하는 ‘2025 예술지원사업 정기공모’가 지난 13일 공고됐다.

2025년 대전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은 이번 정기공모와 내년도 상반기에 진행 예정인 별도공모로 나뉘어 추진된다. 올해는 예술인들의 사업 준비 기간을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 정기공모 시기를 예년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 운영하고, 심의 결과도 심의 시기에 따라 총 2차로 나눠 발표한다.

정기공모 지원분야는 문학, 시각예술(평면·회화, 입체·설치, 서예(문인화, 전각 포함), 사진·영상), 공연예술(음악, 전통(국악), 무용, 연극, 예술일반), 다원예술로 △청년예술인지원 △중견예술인지원 △원로예술인지원 △차세대artiStar지원 △공연예술단체육성지원 △국제문화예술교류지원 △장애예술인창작활동지원 △지역대표공연예술제지원 총 8개 사업이며 지원규모는 26억 내외이다.

대전문화재단은 2025년도 예술지원사업 공모를 준비하면서 지난 9월부터 지역 예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분야별 예술인 대상 공청회와 전문가 초청 간담회 등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 그 결과를 반영하여 공연예술단체 집중 지원사업인 ‘공연예술단체육성지원(舊 공연장연계예술단체육성지원)’의 지원체계 개편과 더불어 예술인 중심의 사업 운영 제도를 개선한다.

먼저, 예술인들의 행정 편의를 위해 지원사업의 행정처리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업 선정 후 변경 허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교부신청 및 정산보고 시 필요한 양식을 간소화하고, 기존에 1회였던 사업 변경 횟수를 3회까지 확대한다. 예산 변경 시에는 지원 신청 당시 없었던 신규 항목 신설이 가능해졌다. 지역대표공연예술제지원의 경우 예산 내 회계수수료 편성 의무를 폐지해 지역예술단체의 부담을 덜고자 한다.

보조사업의 책임성 및 심의 전문성도 더욱 강화한다. 심의위원 후보군 재정비 및 현행화를 위해 심의위원 후보자 공모 및 검토위원회를 통해 심의위원 후보군을 결정하고 현행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더불어 예술성 항목 심사 강화를 위해 분야별 특성에 맞는 포트폴리오 및 영상 자료 등을 지원신청 시 필수 제출 자료로 전환하여 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기존의 ‘공연장연계예술단체육성지원’ 사업의 지원 자격 중 공연장 협약 조건을 폐지하고 역량 있는 공연예술단체의 대표 작품 개발을 집중 지원하여 지역 대표 공연 브랜드를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이다.

◆ 활동 주기 맞춤형 예술인 창작 활동 지원 ‘청년·중견·원로예술인지원’

‘청년·중견·원로예술인지원’은 지역에서 활동 중인 전문예술인 및 단체의 다양한 창작 및 발표활동 지원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자는 대전에 거주하거나 창작 공간을 두고 있는 전문예술인 및 대전 소재 전문예술단체로, 2025년도에 대전 지역에서 발표하는 발간물, 전시, 공연 사업을 지원한다. 특별히 청년예술인지원사업의 경우에는 그 대상을 대전 거주자뿐만 아니라 대전 지역 대학(원) 졸업자까지 확대하고, 최초지원과 경력지원으로 구분하여 활동 경력이 부족한 신진예술인들의 제도권 진입 장벽을 낮춰 지역 정주 여건을 조성하고자 했다. 지원 규모는 사업별 2백만 원부터 최대 2천만 원이며, 청년, 중견, 원로예술인들의 활동 주기와 사업 내용 및 규모에 따른 차등 지원으로 안정적인 예술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여 지역 예술의 기반을 다진다.

◆지역 대표 예술인 발굴 및 성장 지원 사업 ‘차세대artiStar지원’

지역의 역량 있는 청년 예술인들이 차세대 지역 대표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세대artiStar지원’은 2013년부터 11년 동안 총 121명의 청년예술인을 발굴·지원했다. 지원 분야는 문학, 시각예술, 음악, 전통(국악), 무용, 연극으로 사업에 선정된 예술인들은 2년 연속 지원을 받는다. 1년 차에는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한 창작 준비 활동 지원, 2년 차는 1년 차의 활동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결과 발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 또한 장르를 넘어선 예술인들과의 네트워킹 프로그램,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 등의 간접 지원을 통해 청년예술인들의 성장을 돕는다.

◆ 지역 대표 공연예술단체 발굴을 위한 집중 지원사업 ‘공연예술단체육성지원’

앞서 언급했듯이 ‘공연예술단체육성지원’은 2025년도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사업이다. 기존 지원 조건인 공공 공연장 협약 조건을 폐지하여 신규 공연 예술단체의 유입을 확대하고, 공연예술단체의 신작 초연 작품 개발을 집중 지원하는 등 체계를 개편했다. 공공 공연장과의 협약 조건으로 인해 지원 대상에 제한이 있고, 단체 활동의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예술 현장의 의견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공연예술단체의 고유 콘텐츠 사업을 집중 지원하는 형태로 사업을 변경하여 우수 예술 프로젝트를 육성한다. 지원 규모는 단체별 2천 5백만원에서 3천 5백만원이며 사업명도 기존의 ‘공연장연계예술단체육성지원’에서 ‘공연예술단체육성지원’으로 변경한다.

◆대전 예술인의 국제 문화예술교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문화예술교류지원’

국제문화예술교류지원은 잠재력 있는 지역예술인 및 단체에 국내·외 교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지역 예술인(단체)의 대외 경쟁력 향상 및 지속 가능한 국제예술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해외에서 이루어지는 국제문화예술교류 사업 지원과 대전에서 개최하는 국제문화예술교류 사업을 지원하는 2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교류 사업에 필요한 항공료, 체재비, 임차비 등의 직접 경비를 지원하고, 대전광역시 자매·우호도시와의 교류 사업의 경우 우대한다.

◆차별 없는 장애인 예술 창작 안전망 구축을 위한 ‘장애예술인창작활동지원’

장애예술인의 예술적 성장을 통해 지역 예술 환경의 다양성을 증진하고자 하는 장애예술인창작활동지원사업은 대전 소재 장애예술인 및 장애예술인 50% 이상으로 구성된 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에 선정되면 발간, 전시, 공연 등의 창작 활동에 필요한 직접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게 되며, 장애 예술인 활동 확산을 위해 휴식 년제 없이 매년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 규모는 개인 지원자의 경우 3백만 원에서 천만 원까지, 단체 지원은 5백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다.

◆지역특화예술제 발굴 및 지원을 통한 예술콘텐츠 브랜딩‘지역대표공연예술제지원’

기초 공연예술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지역 공연예술제를 지원하는 사업인 지역대표공연예술제지원은 지역에서 개최되는 공연예술제 운영이 가능한 공연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신생단체와 경력단체로 구분하여 지원한다. 신생단체는 최대 5천만 원, 경력단체는 최대 1억 5천만 원까지 신청 가능하며, 예술제의 특수성을 고려해 자체 구성한 전문가 컨설팅 및 모니터링을 통해 전국 규모의 축제로의 성장을 견인한다.

대전문화재단 백춘희 대표이사는"국내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K-POP의 세계적인 인기 등 K-컬쳐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문화예술 창작의 근간이 되는 예술지원사업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일류문화도시 대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문화재단 예술지원팀은 사업별 공모내용과 지원신청 방법을 안내하기 위한 사업 설명회를 오는 20일 15시, 19시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진행한다. 공모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 예술인 및 단체는 대전문화재단 누리집 알림광장 내 사업공모 및 공고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20일~내년 1월 10일 18시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 에서 신청 가능하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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