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공백 없는 행정에 최선” 입장 표명

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충청권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연이어 민심 안정을 위한 메시지를 내놨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엄중한 시기 대전시를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사태로 시민께서 느끼실 불안과 걱정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4000여명의 대전시 공직자와 함께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적 어려움이 지역의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도 우려보다는 차분한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가 생업에 종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세종시장도 담화문을 내고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해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리를 하는 동안 다소간 혼란도 예상되지만, 이러한 혼란도 갈등과 분열의 역사를 뒤로하고 단합된 세상으로 나아가는 진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또 "저와 우리시 공직자들도 이 점을 깊이 되새기고, 공백없는 행정으로 시민의 삶을 살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김태흠 충남지사는 각각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입장을 표명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국회에서 의결돼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로서 국정과 도정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와 공직자들은 국가의 안위와 민생경제를 챙기는 일에 조금도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참담한 심정이다.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도지사로서 도민들의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도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 여러분께서도 일상으로 돌아가 생업에 전념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공직자들도 흔들림 없이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도민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태흠 지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은 무책임하게도 탄핵에 대비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변호인단을 꾸린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며 "국민의힘 전 의원은 탄핵 표결에 참여해 육참골단(肉斬骨斷)의 심정으로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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