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매년 겨울 이즈음이 되면 불을 밝히는 것이 있다. 바로 ‘사랑의 온도탑’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희망2025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2일 전국 주요 장소에 세워졌다. 사랑의 온도탑은 내년 1월 3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62일간 불을 밝히고 사랑의 온도를 체크하게 된다.
사랑의 온도탑은 각 시·도별로 정해진 모금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도 1도씩 올라가는 방식으로 100%를 채우는 것으로 목표한다. 충청권의 이번 2025 나눔 캠페인 목표 모금액은 대전 67억 9000만원, 세종 20억 4000만원, 충남 210억 4000만원, 충북 104억 원이다. 도합 402억 7000만원으로 지난해 목표(381억 원)보다는 소폭 늘렸고, 같은 해 실제 모금액(481억 원)보다는 적은 규모다. 공동모금회는 시민들이 쉽게 접근해 참여할 수 있도록 언론모금, 지역은행, 주민센터, 아파트 등과 연계한 기부 QR코드 ARS, 온라인 기부 창구 등도 개설해 운영한다.
사랑의 온도탑은 단순한 기부 모금 활동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우리 사회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함께 연대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계기이다. 단순히 물질적 지원의 의미를 넘어, 서로를 돌아보고 응원하는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는 ‘나만 잘 살면 된다’는 풍조가 만연하고, 사회에서 나만 소외되고 있다고 느끼는 많은 이웃들이 늘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은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아직도 우리 사회는 당신과 함께 하고 있다는 온기를 전해주고 다시 출발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이다.
나눔은 돈의 액수나 크기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작은 온정이 쌓인다면 우리 사회는 저절로 환해지고 따뜻해 질 것이다. 그리고 나눔의 참여로 스스로가 따뜻해질 것이다. 그것이 나와 우리 이웃이 함께 따뜻해지는 나눔의 행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