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박상혁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번해 ‘착한아이 나눔캠페인’ 첫 전개
아이들, 나눔에 참여 하도록 적극 홍보
작년 ‘희망나눔캠페인’ 온도 114도 기록
올해 100도 달성 위해 기업들 참여 독려
복지 현장 차량지원 사업 보람 크게 느껴
나눔 누구든 가능… 큰 행복·기쁨 뒤따라
아주 작은 일부부터 나누기 시작하면 돼
앞으로 저출산·다가구 지원에도 힘쓸 것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 지역사회의 온정이 모이면 사랑의 열매가 맺힌다. 그 열매가 무럭무럭 자라나면, 소외된 이웃의 그늘에 희망의 빛을 비춘다.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말연시를 맞아 ‘희망2025나눔캠페인’을 통해 희망의 빛을 선사한다. 박상혁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세상을 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아무것도 기적으로 보지 않는 것이고, 하나는 모든 것을 기적으로 보는 것"이라며 "이웃을 위해 나누다보면 세종에서도 매순간 기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을 만나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역할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대담=김일순 세종본부장
-올 한해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진한 주요사업을 소개해 달라.
"올해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착한아이 나눔캠페인을 전개했다. 세종지역은 기업이 많지 않고 모금환경이 좋지 않은 편이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공무원과 외지인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우리 세종시의 특징이 있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다. 그러다보니 우리 세종에는 아이들이 많아 미래가 밝은 도시란 뜻이다. 그래서 세종시 특성을 살려 아이들이 나눔의 경험과 배려정신을 어린시절부터 경험하게 하기 위해 ‘착한아이 나눔캠페인’을 전국 처음으로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생애 첫 기부, 기념일 기부, 착한아이 나눔리더 등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지난해 ‘희망나눔캠페인’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는데, 올해 사랑의 온도를 어떻게 끌어 올릴지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지난 희망2024나눔캠페인은 18억 3000만 원을 목표로 연말 이웃돕기 성금모금을 진행해 20억 9300만 원의 성금을 모아주셨다. 세종시 나눔온도 114도를 기록했다. 올해 희망2025나눔캠페인은 20억 4000만 원을 목표로 오는 2024년 12월 1일부터 내년 2025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는 유난히 경기가 어렵다는 소식이 많아 솔직하게 걱정이 많다. 사업을 하는 본인이 느끼기에도 올해 경기의 체감이 심상치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경기가 어려울수록 어려운 이웃들 또한 더욱 어렵기에 세종의 나눔온도 100도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세종에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웃돕기 성금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특히 정부청사의 공무원들의 참여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정부청사가 세종에 정착한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연말 이웃돕기 성금은 많이 저조한 형편이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갖을수 있도록 희망2025나눔캠페인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소중히 모여진 성금은 어떠한 방식으로 쓰여지나.
"우선 지역사회에 모아진 성금은 100% 지역사회에 배분되고 있다. 세종에서 모금된 성금보다 더 많이 지원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에서 추가 성금을 지원 받아 지원하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에서 모금된 성금은 전액 해당지역으로 배분한다는 원칙이 사랑의열매 특징이다. 소중한 시민들의 성금은 우선 위기에 처한 개인(가정)에게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설과 추석 명절 위문금, 장학금, 심리정서 및 치료비 등 다양하게 배분되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기관에는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아동청소년 심리정서의 안정이나 진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장애인에게는 자립을 돕는 직업 체험, 여성, 어르신에게도 돌봄을 위한 반찬이나 이동 편의를 위한 차량 지원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지원하고 있다. 소규모취약기관 냉·난방비 지원사업, 설, 추석 등 어려운 이웃이 소외될 수 있는 명절에도 지원함으로써 더불어 행복한 세종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주거취약계층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료 등을 지원하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이 없도록 발굴해 지원하는 이웃의 재발견 사업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한다."
-올 한해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업 중 소개할만한 사례가 있다면?
"올해는 특히 복지현장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차량지원 사업을 전개했다. 복지현장에서 긴급이동 및 현장체험을 하더라도 개인차를 이용하거나, 차량을 대여해 진행하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 그래서 차량의 욕구가 가장 높기도해 지난해 많은 성금이 모아져서 복지현장과 어려운 이웃들의 안전하고 편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차량(스타리아 8대, 경차 4대)을 지원하게 됐다. 또한 아동청소년 치료비를 지원하는 희망드림 키오스크 지원사업을 전개했다. 유관기관에 협조를 받아서 아동청소년 중에 병원비와 치료비가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해 지원하는 지정기탁 사업으로 대상자의 가슴 아픈 사연들을 직접 듣고 기부에 동참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사연을 듣고 우리 모금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깨달은 계기가 됐다. 폭염과 한파 등 기후위기에 취약한 이웃에게 여름에는 써큘레이터와 원터치 모기장 등 여름나기 물품을 겨울에는 전기이불, 찜질기, 식료품 등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나기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회장님이 생각하는 나눔의 철학은.
"나눔에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눔에는 돈, 재능, 시간, 마음 등 참 많은 것을 나눌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아주 작은 일부를 나누기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거창하게 많은 금액을 나누는 것 뿐만 아니라 아주 작은 급여의 자투리 금액, 직장인들의 매달 5000원 이상씩 나누기도 하며 출산, 생일, 입학, 졸업, 취업, 결혼하는 날, 결혼 기념일, 회갑, 칠순, 포상받은 기념 등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금액을 나누면 되는 것이어서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나눔에 얼마나 큰 행복과 기쁨이 있는지 나누어보면 경험하게 된다. 오늘 하루를 이렇게 소소한 나눔의 일상이 쌓이다보면 이것이 행복이고 성공이 아니겠는가."
-내년도에 계획한 역점사업을 소개해 달라
"대한민국의 최대 관심사는 저출산 문제인 것 같다. 복지계에서 취약계층에 출산과 육아 지원으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다자녀 가구, 조부모를 모시는 대가구들이 취약계층으로 분리되기 일수이다. 수입은 같은데 부양가족이 많은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저출산 및 육아지원사업에 좀더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고 다가구, 다자녀 지원사업 등 출산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 또한 행복도시 세종시가 아동이 많고 안전하고 살기좋은 도시로 소문이 나서 타지역에서도 취약계층 가정의 지원이 많다는 소문으로 이주가정이 많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아동청소년, 한부모 가정 등의 취약계층에 역점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지역 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올 여름 폭염으로 모든 시민들이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전기료도 아까워서 선풍기도 제대로 못 돌린 어려운 이웃들의 고통은 두 배로 느꼈을 것이다. 또한 올 겨울도 얼마나 춥고 외로우실까 한번 같이 공감해 봤으면 좋겠다.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20억 4000만원을 목표로 희망2025나눔캠페인을 전개한다. 모두가 어렵다는 이 시기 콩 한쪽도 나누는 심정으로 십시일반 나눔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정리=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