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점 참여·커뮤니티와 협력 저조… 지역 상생 취지 무색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속보>=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대전시가 개최한 ‘2024 대전 북(book)페어(이하 북페어)’에 대해 “무색무취한 졸속 행사”라고 혹평했다. <지난 4월 13일, 지난달 25일자, 26일자 각 3,4면 게재>
27일 시당은 논평을 통해 “대전시가 주최한 북페어는 지역 독서 문화와 지역 서점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개최됐으나 실질적인 성과는커녕 무색무취의 졸속 행사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앞서 본보는 북페어에 대해 지역서점의 참여가 매우 저조하며 행사 기획 과정 전반에 지역서점 커뮤니티와 협력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바 있다.
행사 현장에서도 대전콘텐츠페어 규모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며 북페어는 단순 부대행사에 그쳐 참여 업체들의 불만이 쏟아진 점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시당은 “대전시가 지역서점 활성화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대안으로 북페어를 내세웠음에도 기획과 홍보 부족 등으로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았다”며 “대전시 북페어는 목적을 잃고 단순히 ‘행사를 위한 행사’가 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또 “행사에 참여한 부스 중 수도권 참여 업체가 6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대전 지역 업체는 고작 20%에 불과했다”며 “이는 시가 본래 기획한 지역서점과의 상생 취지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서점 생태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행사 대행사를 통한 기획으로 특색 없는 행사를 연출했다”며 “북페어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인 콘텐츠페어의 부속 행사로 진행되면서 시끄러운 행사장에서 독서 콘텐츠 진행이 사실상 무의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시는 이번 행사를 적극 홍보하지도 않아 시민조차 행사가 열리는 사실을 알지 못해 참여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대전시가 콘텐츠페어에 ‘북(Book)’을 끼운 구색 맞추기용 행사라는 점을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대전시는 북페어를 지역서점 활성화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보여주기 식 행사가 아닌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2024 대전 북(book)페어’는 주민참여예산 1억원을 투입해 지난 22~24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관에서 대전콘텐츠페어와 함께 개최됐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