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단지들 전타입 마감된 반면 둔산 내건 2단지 일부 미달
업계, 미달에도 미분양 물량 해소 등 상반기 보단 긍정 전망↑

대전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대전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올해 대전 막바지 청약에선 대장주 인접 단지들이 전 타입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한 반면 서구 둔산 생활권을 내건 단지에선 미달이 발생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다만 상반기보다 하반기 미달 비율이 전반적으로 대폭 줄어든 데다가 지역 내 미분양 물량도 해소되면서 분양시장의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22일 한국부동산원과 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에선 올 4분기 중 네 차례 청약이 진행됐으며 내달 중에는 올해 마지막 아파트 청약으로 점쳐지는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가오동2구역 재건축·일반 394세대)가 예정돼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앞서 진행된 청약 결과를 두고 대장주 등 대단위 단지와 인접한 물량, 학군 등 입지 여건 등 가치가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전 타입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한 중구의 대전르에브스위첸은 생활권 내 대장주로 꼽히는 대전센트럴자이를 비롯해 내년 준공될 베이스볼드림파크와 인접하며 대흥초와 대전중·고 등 학군이 위치한다.

도안신도시에서는 올해 첫 완판(도안푸르지오디아델)과 전 세대 계약 완료(도안리버파크 1·2단지) 행렬에 이어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3·5단지도 최근 전 타입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도안리버파크 3·5단지는 신도시 내 대장주인 대전아이파크시티를 비롯해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예정지와 인접하며, 두 개 단지가 모두 각각 ‘초품아’로 확정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세를 견인하는 대장주와 인접하고 있다는 것은 시세 상승 영향이 크다는 뜻”이라며 “이미 주변에 갖춰진 인프라도 풍부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올 4분기 청약에선 각각 서구 괴정동과 월평동을 중심으로 주택명에 ‘둔산’을 내건 2개 단지가 일부 미달됐다.

다만 청약 접수 미달분은 두 단지 통틀어 100건 미만으로, 앞서 진행된 상반기 청약 상황에 비해 호전됐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그간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면서 각 청약 단지별 입지에 따른 격차가 커지긴 했지만 큰틀에선 여건이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일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앞서 상반기 청약에서는 2개 브랜드단지에서 400세대 이상 미달이 발생한 바 있으며 200세대 이상 미달 단지도 2곳이었다.

상반기 전체 청약 미달 규모는 1400세대를 넘어서는데, 전반적인 소진 움직임도 시장의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상반기 중 200세대 이상 청약이 미달됐던 서구 한 단지가 하반기 들어 전 세대 계약을 완료하는 등 각 단지마다 물량 소진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6월 말 3300세대에 육박했던 지역 전체 미분양 물량은 9월 말 기준 1900여세대로 축소된 상태다.

업계 안팎에서는 내년 신규 정책과 관련해서도 이번 분양 물량의 실제 계약률에 관심이 쏠려 있다.

내년 민간아파트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제도 의무화로 인해 앞으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막차’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해당 제도 의무화 시 국민평형 기준 가구당 130만원 가량의 공사비 상승을 예상한 바 있다”며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보다 공사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축학회에선 기존 대비 26~35% 상승을 전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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