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
특수학교 과밀 두고 신설 약속
서남부권 내달까지 용지 결정

특수학교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특수학교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특수학교 과밀과 관련 대전시교육청이 서남부 특수학교 신설 부지를 연내 최종 확정 짓겠다고 언급했다.

십 수년째 공회전을 면치 못한 서남부 특수학교 건립사업이 드디어 첫 발을 디딜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재모 대전시교육청 교육국장은 8일 대전시의회 제282회 제2차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내달까지 서남부권 특수학교 용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전은 공·사립 포함, 특수학교 총 6개교가 운영 중이다. 그 중 4곳이 동구와 대덕구에 몰려있다.

이날 행감에선 불균형한 특수학교 배치로 장애학생들의 통학시간이 늘어난 점이 또 다시 지적됐다.

이상래 국민의힘 의원은 “비장애 학생들도 30~40분 매일 통학하라고 하면 힘들 것”이라며 “그런데 심지어 장애학생들의 평균 통학시간이 1시간30분이 걸린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북부권역 수요에 의해 폐교된 용호분교에 해든학교를 신설했다면 그에 따른 통학 대책도 함께 마련했어야 한다”며 “해든학교 학생 구별 분포도를 보면 전체 204명 중 절반이 서구, 유성구 거주자다. 통학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재모 대전시교육청 교육국장은 “통학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내년도 입학생부터는 한밭대로를 기준으로 남부권 학생은 아예 배치하지 않기로 했다”며 “또 예산을 세워 내년에 통학차량을 증차해 15분 이상 통학 시간을 단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학생체험사업 관련 선발 학생의 동서 격차도 거론됐다.

실제 올해 대전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역사현장체험에는 대덕구 1명, 중구 4명, 동구 5명, 서구 5명, 유성구 9명이 선발돼 구별 편차를 보였다.

해외봉사 문화체험(동구 2명, 중구 3명, 대덕구 4명, 서구 5명, 유성구 7명), 대덕연구개발특구 체험프로그램(대덕구 4명, 중·동구 각 6명, 서구 7명, 유성구 11명) 역시 서부지역 학생에 일부 쏠려있었다.

이에 최 국장은 “구별 균등 선발이 아닌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들이 편차가 발생한다”며 “또 학교마다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교가 있고, 소극적인 학교가 있다. 지도교사가 매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학교일 수록 희망자가 많아진다. 앞으론 동부지역 학교들도 적극적으로 희망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이날 행감에선 AI디지털교과서 관련 특별교부금 집행 문제, 부적정한 수행평가 성적 업무처리, 학교 딥페이크 발생 및 학교폭력 관련 사항 등이 집중적으로 질의됐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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