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신문]

이병주 명예기자 
이병주 명예기자 

500여년 전, 논산시 가야곡면 함적리에 강응정이 살고 있었습니다. 편찮으신 홀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하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마을 일에 솔선하여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유난히도 혹독하게 시린 겨울 어느날 어머니께서 고깃국을 드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응정은 양촌장까지 20리 길을 걸어 고깃국을 사러 갔습니다. 어렵게 구한 고깃국이 식을까 품속에 꼬옥 안고 논산천을 건너다 빙판에 미끄러져 그만 고깃국을 쏟고 말았습니다.

얼음판에 주저앉아 서글프게 울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려 내려다보니 냇물이 얼지 않은 곳에서 작은 물고기들이 떼지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그 물고기들을 어머니께 끓여드렸더니 드시고 병세가 호전되었습니다. 이때 잡은 물고기를 ‘을문이’ 혹은 ‘강효자 고기’라고 부르며 지금도 탑정호 상류 병암유원지 인근 논산천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나이 17세에 부모가 병에 걸리매, 항상 모시고 간호하면서 밤이 새도록 자지 않고 보살피며, 부모가 죽자 묘 옆에 초막을 짓고 살면서 예절을 다하였으며, 소금과 소채를 먹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나라에서는 효자 강응정의 효행을 기리는 정려를 지어주었고 성종은 친필 현판을 내렸습니다. 효암서원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던 우암 송시열이 1713년(숙종 39)에 중건을 주창하여 다시 세워졌습니다.

효자를 모신 효암서원, 지금도 살아 헤엄치는 논산천의 효자고기, 500년이 넘게 후손이 살고 있는 함적리 마을의 존재는 우리에게 ‘효’가 동화 속의 이야기나 현실과 동떨어진 먼 옛날의 가치가 아닌 지금 우리 옆에 살아 숨 쉬는 실체임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실체를 느끼기 위하여 지난 5월 한국유교문화진흥원에서 선비회원을 대상으로 백제군사박물관부터 시작하여 효암서원, 강응정의 무덤이 있는 효자마을 함적리, 을문이가 서식하는 곳인 병암유원지를 코스로 하는 효의 길 걷기대회 참가하였습니다.

여러분들도 다음 기회에 걷기대회에 참여하셔서 효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어떨까요?

<이병주 명예기자>


 

백도현 명예기자
백도현 명예기자

효의 뿌리

옛날에는 효 라고하면 생각나는것이 대부분 어머니,아버지께 물질적 풍요 상관없이 잘 보살펴드리고,다같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지내는것이였겠지만, 요즘에는 그런것보다는 제 앞가림만 잘 해도 효도하는 것 이라는 인식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바뀐 효의 본래의 모습을 알아보자. 우선 효의 정의를 보자면, 부모에게 경애의 감정에 토대를 두고 행하는 행위라고 할수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이러한 행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나 존재하는 것이므로 유교고유의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유교에서는 부모에 대한 효가 도덕 규범의 기초이고, 더 나아가 국가로부터 가족에 이르기까지 최우선의 가르침으로 뿌리박고 있다는 사실에 그 독특성이 있다.

효란 본래 부모가 살아 있을때 자녀가 지켜야 할 도덕을 의미함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유교인들은 사후의 영원을 바라고 효를 종교화하여 자손에게 반드시 조상의 제사를 지내도록 요구하고 있다. 제사는 초혼을 의미한다고 한다. 유교인들은 제사를 지내면 사후에도 현세로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기에 제사 또한 조상에 대한 효 행위라고 보는 것이다.

제사를 지내는 사람은 자손이기에 특히 아들을 낳는것도 효라 할 수 있다. 죽은 뒤에는 경애하는 마음으로 제사를 잘 지내고, 또한 아들을 낳아 제사가 끊기지 않도록 하는 것 전체가 효라고 생각되었다. 효에 대한 문헌 기록을 살펴보면, 가장 최초의 것으로 『서경』순전에 나오는 "삼가 오전을 아름답게 하라는 구절을 들수 있다.

오전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주희(朱熹)의 해석에 따른 오상설(五常說)로서, 맹자(孟子)의 오륜을 가리킨다. 다른 설은 "아비는 친하고,어미는 자애롭고,자식은 효도하고,형은 우애하고,아우는 공순하다,라는 것이다. 후자의 내용은 효?제?자라는 가족 윤리의 근간이 된다. 이렇게 효에 대해 알아보았다.

옛날 효와 지금의 효는 분명 차이가 있겠지만 달라져도 자신보단 자식을 먼저 생각해주시고,보살펴드린 부모님에게 존경을 담아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을 위해서 하는 행동이라는건 변하지 않는 사실인 것 같다.

<백도현 명예기자>

 

김수아 명예기자
김수아 명예기자


일상 속 소소한 순간들로 배우는 효의 가치

어릴 적부터 저는 아버지로부터 효의 중요성을 배우며 자라왔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늘 저에게 "성공하는 것도 좋지만, 나를 생각하고 배려해 주는 마음이 더 소중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가르침 덕분에 저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부모님을 최대한 존중하고 배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주말마다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적어도 저녁 식사만큼은 항상 가족이 함께하려는 것이 저만의 효 실천 방법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는 효가 단순히 부모님께 순종하거나 큰 선물을 드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오히려 소소한 일상에서 서로를 생각하고 마음을 나누는 데 진정한 효가 담겨 있었습니다.

또한, 제 친구 중에는 고등학교와 집의 거리가 멀어 일찍부터 독립 생활을 시작한 사람이 있습니다. 제 친구는 물리적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있어도 주기적으로 영상통화를 하며 부모님의 안부를 묻고,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리는 방식으로 효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친구의 노력은 효의 의미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재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효는 반드시 전통적인 방식으로만 실천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바뀌어도 그 본질은 그대로 이어지는 가치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아버지와 함께 산책을 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효의 소중한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효는 단순히 부모님을 위해 희생하거나 헌신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상황에 맞춰 배려하고 존중하며 마음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효의 본질입니다. 효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이 깊어지고, 이는 결국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효가 지켜져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인간 관계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쁘고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효를 잃지 않기 위해, 그 실천 방법도 현대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효는 작은 행동이나 마음 씀씀이에서도 드러날 수 있습니다.

<김수아 명예기자>
 

김영훈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
김영훈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

[이달의 칭찬대상자]
이름 및 소속 : 김영훈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
추천자 : 양준영 (광복회 대전광역시지부장)


김영훈 본부장님은 항상 성실하고 진중한 자세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시며,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여 최고의 위치를 이루신 분입니다.

특히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한 운동 사업을 활성화하고 농업인 양성 및 지원 확대를 위해 헌신하고 계십니다.

더불어 지역사회를 위해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모습이 주변에 귀감이 되기에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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