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계룡교육청, 특수교육학생 동물교감 교육
동물 돌보며 책임감 배워… 정서 안정에도 도움

▲사진은 학생들의 교감활동 모습.
▲사진은 학생들의 교감활동 모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계룡교육지원청이 지역 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해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온마음 동물교감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학교로 찾아오는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학생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책임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달부터 ‘더봄학생’이 소속된 학급을 중심으로 10개교를 선정해 이루어진 이 교육 활동은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육 지원청의 계획에 따라 학교로 찾아온 반려동물은 학생들에게 처음에는 낯설고 무섭게 느껴졌을지 모른다. 그러나 동물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특히, 간식을 주며 이름을 부르고 대답하기, 산책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동물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이러한 과정은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생기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편, 동물교감을 통해 얻는 것은 동물에 대한 친밀감에 그치지 않는다. 간식을 주고, 동물의 반응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학생들의 모습은 이들이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담당 교사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동물을 돌보면서 자연스럽게 책임감을 배우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게 되어 무척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정서적 안정이 중요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이러한 경험은 큰 의미가 있으며,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을 경험한 한 학생은 반려견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처음에는 강아지를 만지는 것도 무서웠는데, 이제는 친구처럼 느껴져요. 또 만나고 싶어요. 커서 애견미용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동물과의 교감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이와 같은 아이들의 반응은 동물교감 교육이 그들에게 정서적으로 얼마나 큰 도움을 주고 있는지 보여준다.

박양훈 교육장은 “온마음 동물교감을 통해 학생들이 동물에게 사랑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교육청은 향후에도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교육을 다각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온마음 동물교감 교육’은 교과서와 교실 수업을 넘어서는 생생한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선사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보낸 시간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놀이 이상의 경험을 남겼으며, 교감과 책임을 배우는 귀한 시간이 됐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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