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 구성… 송재봉 의원과 법률 검토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 총력
김수민 “700만, 800만 출발점 될 것”

▲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가 6일 청주국제공항에서 공항이용객 4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기념식을 개최한 가운데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오른쪽 두 번째) 등 행사 참석자들이 박수로 축하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이 이번 주 4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충북도는 이용객 급증이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하 특별법) 제정 추진에 당위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고삐를 당기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1997년 개항한 청주공항의 종전 이용객 최고 기록은 지난해 370만명이었다.

이번 주 400만명을 돌파할 경우 이는 개항 이래 27년만이다.

충북도는 월평균 이용객이 39만명인 점을 고려해 연말에는 4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북도의 예상이 맞을 경우 청주공항은 청주공항보다 먼저 400만명을 돌파했었던 대구공항의 최고치인 2019년 467만명을 넘어서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대구공항은 2018년에 406만명으로 처음 400만명 돌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청주공항의 이용객 400만명 돌파는 전국의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제주(2월)와 김포(3월),김해공항(4월)에 이어 네 번째라고 한다.

충북도는 이용객 400만명 돌파를 계기로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는 현재 특별법 초안을 만들어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청주 청원)과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 법률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올해 안에 특별법을 발의한다는 게 충북도의 구상이다. 초안에는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과 함께 주변 개발, 주민피해 보상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특히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이 내년 11월에 확정되는 국토교통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포함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특별법 제정과 국가계획 반영이 확정돼도 주민 서명운동, 각계 기관·단체의 성명 발표와 결의대회, 전문가 토론회 등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특별법 제정과 함께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이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주공항에서 이용객 400만명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 이연희·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 국토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에어로케이와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청주공항의 주력 항공사들은 이용객 10명을 선정해 왕복 항공권을 전달하는 감사 이벤트를 열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수민 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400만이라는 숫자는 앞으로 700만, 800만이 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청주공항에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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