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 추리소설 3권 동시 출간
실제 사건 모티브 상상력 더해
“현실감 있는 게 내 소설 강점”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권중영 변호사. 사진=함성곤 기자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권중영 변호사. 사진=함성곤 기자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권중영 변호사. 사진=함성곤 기자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권중영 변호사. 사진=함성곤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작품 속에 나오는 사건 수사 경과나 문서, 단서에 대해서는 전문가이니 가장 현실적인 추리소설이라고 볼 수 있죠.”

법률사무소 ‘내일’의 권중영 변호사가 연작 추리소설 3권(1편 침묵의 시간, 2편 완벽한 시간, 3편 타인의 시간)을 동시 출간했다.

권 변호사는 2012년 대전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끝으로 20여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평소 추리소설을 즐겨 읽던 권변호사는 20여년간 현실에서 검사로서 꿈을 펼쳐오다가 마침내 자신의 분신이 된 ‘길석’ 탐정을 소설 속에 그려 넣어 타임시리즈를 완성했다.

권 변호사는 “작품 속 한의사인 주인공은 실제 한의원을 하고 있는 친구를 모티브로 하고 직업 외 체형, 성격 등은 저 자신을 따왔다”며 “우리나라 추리소설 시장이 아직까지 열악하기 때문에 외국에 번역할 수 있는 추리소설을 한번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외국인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한의사를 주인공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3학년 때 장래희망으로 탐정을 적어내니 선생님이 탐정은 현실에 없는 직업이니까 검사나 경찰로 바꾸라고 하셨다”며 “실제 검사가 돼서 20년간 꿈을 펼쳤고 또 소설 속 주인공으로 녹여내 탐정의 꿈도 이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타임시리즈는 권 변호사가 수사하고 경험한 사건을 모티브로 그동안 읽어왔던 수천권의 추리소설 속 상상력이 더해져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사실파 추리소설’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권 변호사는 “1편의 결정적인 사건의 단서를 찾는 과정 중 무덤에서 2개월 된 사체를 꺼내 부검하는 장면이 있는데 검사시절 첫 부검의 경험이 반영됐다”며 “추리만을 위한 추리가 아니라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바탕으로 추리를 해나가니 독자들이 볼 때 현실감 있는 점이 소설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타임시리즈’의 1편인 ‘침묵의 시간’에서는 한 개인이, 2편 ‘완벽한 시간’에서는 한 가족이, 3편 ‘타인의 시간’에서는 한 집단이 각각 사건의 중심이 돼 스토리가 전개되는 구조다.

1편은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법적인 주요 쟁점들이 다수 나오며 선입견의 맹점을 깨뜨리는 반전이, 2편은 탐정과 범인간의 고도의 심리싸움과 연속적인 반전이, 3편에서는 복잡한 단서들이 하나하나 맞물리면서 시각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권 변호사는 “올해 환갑이 됐는데 환갑 때 추리소설을 쓰겠다는 어릴 적 꿈을 이뤘다”며 “욕심이 있다면 타임시리즈의 후속편을 집필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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