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문학동네는 대전 출신 시인 손미의 세 번째 시집 ‘우리는 이어져 있다고 믿어’가 지난달 출간됐다고 5일 밝혔다.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회복의 언어로 가득 찬 이번 시집은 끝없는 폭력과 아픔의 구조 위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고 회복될 수 있는지 탐구한다.
시인 손미는 이번 시집을 통해 과거 작품에서 보인 심오한 은유와 고통의 기록을 더욱 깊게 다루고 있다.
시집 ‘우리는 이어져 있다고 믿어’는 ‘너’와 ‘나’의 관계를 중심으로 타인과의 연결이 쉽지 않음을 표현한다.
삶과 죽음, 폭력과 치유,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다.
시 ‘혼잣말을 하는 사람’에서, 그는 멀어진 사이를 메우기 위해 끊임없이 말을 이러가려는 화자의 모습을 그리며 단절된 관계를 복구하려는 노력을 섬세히 묘사하고 있다.
시집의 중반부에서는 인간이 불가피하게 저지르는 폭력과 그에 따른 고통을 다루며 인간 존재의 무게를 직시한다.
시인 손미는 “이번 시집은 ‘회복’을 주제로 한다”며 “상처 속에서도 타인과의 연결을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찾고자 했다”고 전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