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문화의집 앞서 ‘양의고개 창의비’ 제막식 개최
임진왜란 당시 양응춘 선생 중심으로 의병 일으켜
[충청투데이 이상문 기자] 임진왜란 당시 충남 금산군 양창의고개에서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하려 했던 선조들의 뜻을 기리기 위한 창의비가 세워졌다.
금산문화원은 최근 박범인 금산군수와 김복만 충남도의원, 한송희 추부문화의집 회장, 의병장 양응춘 선생의 후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부문화의집 앞에서 ‘양의고개 창의비’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창의고개는 도곡 양응춘(1544년~1592년) 선생이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장덕개, 숙부 양신백, 사촌 양응장 등과 함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의병을 불러일으키고자 창의했던 역사 깊은 고개이다.
양응춘 선생은 20대 젊은시절 중봉 조헌(1544-1592) 선생을 만나 막역한 벗이 됐고, 온양현감(溫陽縣監)으로 재직 중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청주성의 탈환전에서 왜적을 무찔렀다.
이후 금산 추부면 양창의고개에서 의병을 일으켜 싸우다 조헌 선생이 이끄는 의병과 합류했으며, 1592년 8월 18일 금산 전투에서 조헌 선생과 함께 왜군과 싸우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장렬하게 순절했다.
양응춘 선생의 후손인 양태구 한국고형연료제조사업자협동조합 전무이사는 “금산 전투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포함한 조선군과 일본군의 혈투가 있었던 대표적인 전투로, 이 전투에 참여한 의병만 3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의병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양창의고개 창의비 제막식을 계기로 더 많은 금산지역 의병들을 알려 후손들이 나라를 기키기 위해 순절한 지역 의병들의 얼을 기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문 기자 wing7535@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