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민관군 화합 페스티벌
3만 5000명 행사장 발걸음 북적
장갑차·미사일 등 군용 장비 전시
아동 군복체험·군번줄 제작 호응
푸드트럭·부녀회 먹거리 등 운영
정승환 등 축하공연… 분위기 고조
대전문화재단 플리마켓 함께하場
판매 수익 전액 기부로 의미 더해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지난 26일 자운대 주도로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민관군 화합 페스티벌이 진행되었다.
3만 5000여명의 시민과 군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완연한 가을의 정취를 느꼈다.
행사장에는 초입부터 장갑차와 미사일을 비롯한 군용 장비가 전시돼 우리 군의 위용을 자랑했으며, 군견분양, 어린이 군복체험, 군번줄 만들기 등 평소 경험하기 힘든 군문화 체험이 진행되며 참여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푸드트럭과 부녀회의 먹거리 장터,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부스 등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부스도 운영됐다.
또 댄스동아리 경연대회, 군문화 골든벨, 호국백일장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특별행사존에서 펼쳐진 태권도시범단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선보인 50여명의 단체 품세 시범을 비롯해 무협영화에 나올법한 화려한 공중 격파 기술들로 감탄사를 자아냈다.
정승환, 김민재 등의 소속된 아미보이스와 포맨의 이한빈, 포지션, 스페이스A, 군조크루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짜여진 축하공연은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번 행사는 2019년 첫 개최 이후 코로나로 진행되지 못했던 축제의 부활, 그리고 민관군이 함께 소통으로 축제를 준비한다는 부분에 의미를 뒀다.
지역 부녀회와 주민센터, 통장협의회, 자운대 예하부대, 대전문화재단이 합심해 기획부터 추진까지 모든 부분을 진행했다. 덕분에 지역주민과 군부대 관계자, 군인가족들, 멀리는 서울과 경남 사천에서까지 행사장을 찾았다.
시민과 함께한다는 것에서, 온 국민의 축제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함께한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 대전문화재단의 ‘함께하장(場)’이라는 코너도 축제를 찾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함께하장(場)’은 대전문화재단 노사협의회 주관으로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함께모여 장터를 운영한다’는 의미가 담긴 플리마켓이다.
대전문화재단 임직원들이 다함께 참여해 소장품을 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함께하장(場)’은 이번 축제에서 오후 2~6시 총 8개의 마켓 코너가 운영됐으며,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의류, 잡화, 생활용품, 가전, 도서, 완구 등 임직원의 다양한 소장품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특히 함께하장 부스는 직원들의 재능기부로 꾸며졌는데, ‘안사면 어쩔군대’, ‘8 Are You’ 등 참신한 부스명, 팀별 독특한 복장 등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함께하장(場)에서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연말 연탄배달 등을 통해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대전문화재단 노사협의회는 단순한 기부에 그치지 않고 이웃과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 최초로 개최된 ‘함께하장(場)’은 1200만원의 수익금이 발생했으며, 6·25 참전유공자회 대전시에 전액기부했다.
대전문화재단은 해마다 ‘함께하장(場)’을 추진 예정이며, 앞으로 직원뿐 아니라 지역 내 기관장 등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원장, 권득용 디자인진흥원장 등 지역 내 기관장들도 마켓을 방문해 물품을 구입했고, 지역사회를 위해 뜻깊은 활동을 펼치며 화합하는 대전문화재단의 노력에 격려의 인사를 보냈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서로 화합하면 그 기운이 서로 어우러져 길한일이 일어날 조짐을 이룬다는 뜻의 ‘화기치상’의 고사를 인용하며 "함께하장(場) 플리마켓에 참여함으로써 사회공헌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대전문화재단은 지역사회와 소통과 화합으로 일류문화도시 완성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문화재단은 지난 5월 한밭수목원 서원 야외공연장의 노후된 시설물을 직원들의 재능기부로 보수해 화제가 됐으며, 매년 대전국립현충원 봉사활동, 헌혈, 하천정화활동, 사랑의 열매 기금행사 참여, 사랑의 김치배달 등 지역 내 문화예술 대표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이행을 위한 ESG경영실천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