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설립 청암·석정선생
59주기·48주기 추도식 엄수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청주대학교(총장 김윤배)는 10일 학교법인 청석학원 설립자인 청암 김원근 선생(1886~1965년) 59주기, 석정 김영근 선생(1888~1976년) 48주기 추도식을 엄수했다.
청석학원 설립자 청암·석정선생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추도식은 설립자 후손인 김윤배 청주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표갑수 청석학원 이사장, 이태희 청주대 총동문회 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립자 약력보고와 헌화 및 분향, 고유사·추도사, 송가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과 송재봉 국회의원이 조전(弔電)을 보내 청석학원 설립자의 ‘교육구국’ 정신이 후세에 영원히 이어져 빛나기를 기원했다.
청암·석정 선생 형제는 구한말인 1886년과 1888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전국을 돌며 행상을 시작해 재산을 모았다. 이후 조치원에서 도매업과 무역 등으로 큰 부를 이뤘다.
설립자 형제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라’는 부친의 유훈에 따라 1924년 대성보통학교를 설립하는 등 청주대학교를 포함, 총 7개의 학교를 세워 교육구국(敎育救國)을 실천했고, 수많은 구휼사업을 벌여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재난민과 빈민을 구제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청암 선생은 1964년 문화훈장 국민장을, 석정 선생은 1970년 5·16민족상 교육부문 본상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청암 선생은 1965년 충북 최초의 사회장(社會葬)으로 현재의 우암산 묘역에 영면했으며, 석정 선생은 1976년 청석학원 학원장(學園葬)으로 부모산 묘역에 안장됐다.
청암·석정 선생 형제가 별세한 뒤 지역사회에서는 추모기념사업회를 조직해 매년 추도식을 열고 설립자의 위업을 추모해 오고 있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