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79.2
“회복 불확실… 정부 부양 정책 필요”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내수부진의 긴 터널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들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부양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2024년 10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10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9.2로 전월대비 1.5p 상승했다. 지난 9월 전망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지만 지난해 10월 전망지수 84.2보다는 5.0p 낮은 수치다.
지난 9월 6일부터 13일까지 충북지역 14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SBHI(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음을 뜻한다. 제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79.1로 전달 78.8보다 0.3p 올랐고 비제조업은 79.4로 전월 76.2보다 3.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중기 경기전망지수는 6월 80.3에서 7월 77.1로 낮아진 뒤 8월 76.4, 9월 77.7, 10월 79.2 등 4개월째 70대에 머물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내수부진의 장기화다. 수출은 점차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위축이 발목을 잡고 있다.
9월 충북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50.7%)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3.7%) △원자재가격 상승(36.6%)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수출전망은 전달 82.0에서 90.4로 오르며 개선됐다.
자금사정(73.4→76.1)은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내수판매(77.7→77.5)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같은날 발표한 ‘9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도 내수부진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9.7%)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7.1%), 인력난·인건비 상승(13.6%)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에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24.0%)에 이어 내수부진(23.2%)을 어려움으로 호소하는 기업이 많았다.
임춘호 중기중앙회 충북본부장은 "만성적인 내수부진과 장기화된 고금리로 4분기 경기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금융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내수부양 정책과 세금 부담을 완화해 주는 감세정책 등 경기활성화 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