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거진천형 통합돌봄 모델 정립
매년 20여 기관·지자체 벤치 마킹

진천군청 [진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천군청 [진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진식 기자] 진천군이 선도적 ‘노인 의료-돌봄 체계’를 구축하며 초고령사회에 대비하는 대표 지자체로 우뚝 섰다.

27일 군에 따르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자는 ‘Aging in Jincheon’ 실현을 위한 송기섭 군수의 군정 철학이 반영된 사업들이 자리를 잡으면서다.

2024년 8월 말 기준 진천군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19%로 충북도내 평균 21.6%보다 낮다. 16.4%를 기록한 청주시에 이어 도내 두 번째 수준이다. 그러나 군은 상대적으로 낮은 고령화율이지만,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지역사회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2019년부터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23년 7월에는 노인 의료 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돼 선도적 노인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군 단위 지자체로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의 시범사업을 수행하며 농촌형 노인 의료-돌봄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뇌출혈·고혈압·당뇨로 장기요양 1등급 판정을 받은 환자의 한 보호자는 “어머니가 퇴원하시면서 비위관(콧줄) 교체가 가장 큰 문제였다. 보호자인 내가 할 수는 없는 영역이다. 하지만 지금은 재택의료를 이용해 많은 걱정을 덜었다”고 전했다.

군은 돌봄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촘촘한 지역 중심 돌봄 체계 마련을 위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1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약 7000명의 대상자에게 △찾아가는 통합간호센터 ‘우리동네 돌봄스테이션’ △주민참여형 마을 공동체 돌봄 ‘우리동네거점돌봄센터’ △찾아가는 방문진료 서비스 강화를 위한 ‘생거진천 재택의료센터’ △사회적 농업을 통한 돌봄서비스 지원 ‘생거진천 케어팜’등 지역 특화형 사업을 포함한 16종의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사업은 2023년도 보건복지부 주관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 성과가 드러났다. 특히 시범사업 지역이 대부분 보건·의료·복지자원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대도시라는 점에서 더욱 높게 평가되며 매년 20여곳의 유관·기관단체가 방문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에서 정기석 이사장을 비롯해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장 등 공단 관계자 20여명이 진천을 찾아 노인 의료돌봄 정책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군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돌봄 체계를 더욱 공고화하고 2026년까지 생거진천형 노인 통합돌봄 모델을 전국에 확산하겠다는 목표다.

송기섭 군수는 “노인인구 1000만 시대와 2025년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노인 대상 통합돌봄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패러다임”이라며 “진천군이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다양하고 혁신적인 통합돌봄사업 발굴·추진의 테스트 베드로서 역할을 다하며 이를 전국적 모델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계속해서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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