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들 “곡창지대… 필요 없어”
시 “무분별 난개발 방지 위해 필요”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일부 주민들이 오창네오테크밸리 산업단지 철회를 요구했다. 청주시는 무분별한 난개발 방지를 위해 계획적인 산업단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농민회충북도연맹 청주시농민회, 오창네오테크밸리 산업단지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21일 청주시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오창네오테크밸리 산업단지 계획 철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청주에 더 이상의 산업단지는 필요 없고 대표 곡창지대이며 절대농지가 대부분인 지역에서 주민이 강력히 반대하는 산업단지는 더더욱 필요 없다"며 "이범석 청주시장은 당장 산단 조성 계획을 철회하고 개발행위제한 허가 연장을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간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시가 모든 행정업무를 봐주고 주민들의 토지는 헐값에 강제수용해 고가에 분양하는 기업의 이윤 창출에 청주시가 앞장서고 있다"며 지적했다.
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반산업단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충분한 시민과의 소통 등의 입장을 밝혔다.
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반도체 소부장 이차전지 특화지역 지정 등 관련 산업 수요대응과 신성장산업 지역의 연계를 통한 산업단지 공급이 필요하다"며 "산업시설의 개별입지에 따른 무분별한 난개발 방지를 위해 계획적인 산업단지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현재 시점에서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을 해제하는 경우 난개발, 부동산 투기 등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향후 조성원가 상승으로 인한 입주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나아가서 사업추진이 무산될 수 있어 해제는 불가한 실정"이라며 "충분한 주민설명과 의견청취가 이뤄질 것이며 주민 의견 수렴 뒤 관계기관과 부서 협의를 통해 산단 조성의 타당성을 확인한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