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전문 E·L사 참여확정
다음달 산단계획승인 신청 전망
1군 건설사 참여도 가시적 단계
지분출자 타당성 용역발주 검토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장기간 표류하던 청주네오테크밸리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부동산개발전문업체 등의 참여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청주시와 ㈜원건설 등에 따르면 청주 오창지역에 건설 예정인 네오테크밸리산단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부동산개발전문업체인 E사와 L사의 참여가 확정됐다.
E사는 국내 대표적 부동산개발업체인 신영그룹 계열사 대표를 지낸 이 모 씨가 지난해 창업한 부동산개발전문업체며, L사는 주로 상업시설 개발을 전문으로는 하는 업체다.
네오테크밸리산단 조성사업은 당초 시행사였던 신영이 사업 포기를 선언, 지난 3월 공동시행사였던 원건설이 맡아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국내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인 D사 등과 사업 참여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D사가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E·L사 등과 손잡고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원건설은 산단 계획 승인 신청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용역 등을 마무리한 뒤 6월 중 산단계획승인 신청서를 청주시에 제출할 방침이다.
시는 신청서가 접수되면 법적 행정절차 등을 거쳐 사업승인을 내줄 예정이다.
원건설은 산단계획 승인 이후 사업비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사업 효율성을 위해 국내 1군 건설업체의 사업참여를 위해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가시적인 단계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관심사인 시의 지분 출자 여부는 산단계획 승인 이후 진행 상황 등을 고려, 타당성 용역 발주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면 결과를 바탕으로 청주시의회 의결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선 장담하기 어려우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2년 여동안 공전해왔던 네오테크밸리산단 조성사업이 정상 궤도에 들어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네오테크밸리산단은 2021년 신영과 대우, 원건설, 기업은행(IBK) 등이 공동으로 모두 1조 8000억원을 들여 청원구 오창읍 각리·기암리·농소리·신평리·양청리·중신리·탑리, 흥덕구 옥산면 남촌리 일원 등 444만 1267㎡에 공장 부지와 주거·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신영이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 추진의 어려움과 시의 지분 출자 협조 난항 등을 이유로 끝내 사업포기를 선언, 원건설 중심으로 진행중이다.
현재 개발예정지역은 개발행위 제한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개발제한 기간은 올 10월 3일까지이나 산단계획 승인이 나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신영의 사업 포기 후 원건설이 부동산개발업체인 E·L사 등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원건설은 이르면 다음달 중 산단계획 승인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어서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