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에 4대 5로 역전패… 5위 KT 추격 좌절
6년째 포스트시즌 탈락에도 최다승 희망적
주현상 최다 세이브·선수 3명 20홈런 기록도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꿈꿨던 한화이글스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한화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대5로 패했다.
3회초 최인호의 1타점 적시타와 5회초 이진영으로 솔로홈런, 7회초 문현빈의 2타점 2루타가 있었지만, 5회말 3점과 8회말 2점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이로써 64승 2무 74패로 리그 8위에 위치한 한화는 5위까지 주어지는 가을야구 진출에 공식적으로 실패했다.
전날까지 한화는 남은 5경기를 모두 모두 이기고 5위 KT위즈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져야 순위 동률을 이뤄 희망을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한화가 진 반면 KT는 7위 롯데자이언츠를 5대1로 잡으면서 양팀의 격차를 좁힐 수 없게 된 것이다.
올 시즌 한화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괴물투수 류현진을 12년 만에 복귀시키는 등 과감한 투자로 일찌감치 가을야구 진출에 도전장을 냈다.
시즌이 시작한 지난 3월까지만 해도 7승 1패로 리그 1위를 달리며 꿈이 실현되는 듯한 기대를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는 4월부터 패배가 많아지며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고, 결국 지난 6월초 최원호 전 감독에서 김경문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하는 강수까지 띄웠다.
이후 팀이 안정감을 찾으며 특히 8월(24승 22패)에 다시 저력을 발휘한 한화였지만,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이달(8승 10패) 들며 다시 고전하며 끝내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한화는 2018년(77승) 이후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하는 등 순위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이다.
앞선 한화의 시즌 순위와 승수는 △2019년 9위 58승 △2020년 10위 46승 △2021년 10위 49승 △2022년 10위 46승 △2023년 9위 58승 등이었다.
선수 개인별로 봐도 국내 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의 10승, 마무리투수 주현상도 22세이브로 팀 통산 우완투수 최다 세이브를 경신하는 등 의미 있는 기록이 쏟아졌다.
타선에서도 17년(2007년 크루즈 22호, 김태균 21호, 이범호 21호) 만에 20개 이상 홈런을 쏘아올린 타자가 3명(노시환 24호, 페라자 24호, 채은성 20호)이나 나오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을 예고했다.
신인 기록으로는 황준서와 조동욱이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한 KBO의 10번째, 11번째 고졸 신인으로 대기록에 합류했으며, 최강야구 출신 황영묵(105안타)도 지난해 문현빈에 이어 2년 연속 신인 100안타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한화는 25일 3위 LG트윈스 원정 단판, 오는 27~28일 1위 KIA타이거즈 홈 2연전, 같은달 29일 9위 NC다이노스 홈 단판 등 4경기를 더 치르고 2024시즌을 마무리한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