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충남학교스포츠클럽대회 우승
평일 오전·방학 때도 열정적으로 훈련

천안서당초등학교 농구부 학생들이 지난 21일 학교 강당에서 훈련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천안서당초등학교 농구부 학생들이 지난 21일 학교 강당에서 훈련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지역 내 초등 농구 스포츠클럽의 강자인 천안서당초등학교(가 9년 만에 전국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23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천안서당초 남자 농구부는 지난 7일~8일 천안봉명초등학교와 온양여자고등학교에서 진행된 ‘2024 충남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천안서당초 남자 팀은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당진기지초등학교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여자 팀은 아산남성초등학교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회 우승으로 천안서당초 남자 농구부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전국대회로 진출하게 됐다.

팀 창단 후 지역 대회에서 줄곧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천안서당초였지만 엘리트 선수들이 포함된 타 지역 팀에 밀려 전국대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는 농구라는 종목에 푹 빠진 학생들의 열정에 힘입어 도내 대회 우승자로 등극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학교스포츠클럽 종목은 토요일 오전에 모여 집중훈련을 갖는다. 그런데 학생들은 올 초 학교 측에 수업시간 전 8시부터 30분간 별도의 훈련시간을 요구했다. 학교에서도 오전 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을 제공하게 됐다고 한다.

감독인 최유리 교사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학생들은 평일 오전은 물론이고 여름 방학 때도 열정적으로 훈련해 왔다”며 “방과후 활동이 아님에도 선생님들이 적극 도와주셨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평소에도 지역의 농구팀 관계자들에게 전술과 전략을 배워 서로 공유할 정도로 진심이다. 다음 달 열릴 ‘2024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승리를 위해 추석 명절 연휴에도 자율적으로 모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장을 맡고 있는 6학년 김도훈 학생은 “전국대회에는 워낙 기량이 뛰어나고 잘하는 팀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전국 규모 대회에 출전하게 된 학생들을 위해 학교 측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 교사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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