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고교 16명 소속 학교 교장 갑질 신고
교사들에 반말 및 기쁨조 표현 등 주장
교원단체 "교장-교사 분리·중징계해야"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교사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지역교원단체에선 교장과 교사들을 분리하고, 교장에게 중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에 따르면 충남의 한 고등학교 교사 16명이 소속 학교 A 교장을 갑질로 신고했다.
A 교장이 2021년부터 현재까지 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갑질을 해왔다는 것이다.
신고 내용을 살펴보면 신고 교사들은 A 교장이 ‘야’, ‘너’와 같은 반말을 사용하고, 젊은 교사들을 기쁨조로 표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교사에게 외모 지적을 하며 모욕감을 주고, 회식날 학부모 상담을 잡지 말라는 발언도 했다는 것이 신고 교사들의 주장이다.
이에 신고 교사들은 지난 6월 A 교장을 갑질로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교육청 감사관실에선 A 교장의 갑질 신고가 접수된 후 자체 감사를 진행해 갑질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징계위원회를 요청했다.
A 교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이달 중 개최될 예정이다.
전교조 충남지부에선 A 교장과 교사들의 분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에서 A 교장의 갑질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징계위원회까지 예정돼 있는데 피해 교사와의 분리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A 교장과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B 교사는 “갑질 신고를 했지만 분리조치가 되지 않아 여전히 갑질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분리조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전교조 충남지부는 A 교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총 16명의 교사가 갑질 신고에 이름을 올린 것을 보면 A 교장의 갑질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다”며 “A 교장에 대한 중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