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홍성 찾아 언론인 간담회 진행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내포 명지병원 건립 문제를 올해 안에 결론짓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5일 민선 8기 시군방문 3년차 11번째 일정으로 홍성군을 찾아 홍주 문화회관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명지병원 측에 부지매입 대금 지급을 연기해 주는 조건으로 절차 이행이 안될 경우 계약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올 연말 전까지 협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하거나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명지재단은 2022년 내포신도시 의료시설용지 3만 4214㎡에 응급의료센터와 중증 심혈관센터 등을 갖춘 500병상 이상 규모의 지역 거점병원을 건립하기로 약속하고, 충남개발공사와 토지 매매 대금 355억 8500만원을 7차례에 걸쳐 납부하기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계약금 35억원과 중도금을 3회차에 걸쳐 총 196억원을 납부했지만 지난 5월 4회차 중도금 53억원을 내지 못해 오는 11월까지 6개월간 중도금 납부를 유예한 상황이다.
김 지사는 "종합병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차라리 백지상태면 홍성의료원 연계 등 다양한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병원을 지으면 70%를 지원하는 조례가 정해져 있는데 차라리 도에서 100% 부담하고 5대 메이저병원이랑 협의하는 게 경영 수지, 의료서비스 질 등에서 오히려 나았을 것"이라며 "(종합병원 건립이) 안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는 안 해도 된다. 도에서 직접 병원을 짓겠다는 것이고 1년 정도 늦어지는 것은 오히려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큰 틀에서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홍성과 예산, 내포가 큰 틀에서 하나의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그는 "홍성·예산은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하나의 도시가 되어야 한다. 미래를 그리는 데 이러한 고민이 담긴 계획이 필요하다"며 "홍성·예산이 하나가 되어야 시너지가 나고, 우리나라도 이제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시민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를 중심으로 홍성군 홍북읍, 예산군 삽교읍은 물론 홍성읍, 덕산읍 등을 아우르는 광역권을 이뤄 도시 계획 등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김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에서 홍성군의 발전을 위해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 조성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