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인터뷰]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장
국내 최대 ‘공익한방의료재단’ 소속
2001년 설립 전국 21개 병·의원 갖춰
한의학 발전 과학·표준·세계화 목표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전문병원
환자의 아픔 내 가족처럼 진료 임해
오늘에 충실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어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지역사회 소통
의료봉사·김장 담그기 등 나눔 앞장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병원에는 더 이상 오지 않아도 되는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게 목표인 병원이 있다. 그래서 이 병원은 단순히 증상만 처치해 주지 않는다. 당장 효과를 보기 보다는 몸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자생력’을 길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병원의 병원장은 "단순히 증상만 처치해 주는 병원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나을 수 있는 ‘자생력’을 길러주는 병원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이 병원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사람의 아픈 몸만 치유하는 것이 아니다. 이웃의 도움이 절실한 이들의 외로움 마음도 치유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행복한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병원이다. 환자의 아픔을 내 가족의 아픔처럼 생각하고 진료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이 병원은 청주자생한방병원이다. 한의학 박사이자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인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을 만나 아픈 이들의 상처받은 마음까지 보듬어주는 병원의 운영 방침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대담=김진로 충북본사 부국장
-사회공헌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
"청주자생한방병원은 국내 최대 공익 한방의료재단인 ‘재단법인 자생의료재단’ 소속 병원이다. 자생의료재단은 2001년 1월 21일 설립 이래 전국 21개 병·의원을 갖추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을 돕자는 취지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재단법인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의료사업 수익 일부를 여러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환원하고 있다. 더 나아가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세계화를 목표로 한의학 R&D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를 주축으로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하며 한의학의 우수성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료 때는 평소 마음가짐과 다를 법하다.
"자생한방병원의 설립이념이자 핵심가치는 ‘긍휼지심(矜恤之心)’이다. ‘환자의 아픔을 내 가족의 아픔처럼 느껴 열과 성을 다해 진료에 임하고자 하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의 선친인 청파 신광렬 선생의 유지가 담겨 있다. 사실 인턴 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으나 처음에는 의미가 와 닿지 않았다. 그러나 진료 경험이 쌓일수록 그 의미가 더욱 새롭게 다가오고 있으며,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배울 것이 너무 많다."
-전문 진료 분야는 무엇인가.
"자생한방병원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 전문 병원이다. 하지만 무릎, 어깨, 손목, 고관절 등 신체 전반의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특화된 병원이다. 근골격계는 뼈, 디스크, 인대, 힘줄, 관절과 같이 인체를 구성하고 지탱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신경계통의 난치성 질환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증후군 등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 케이스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환자는.
"터진 디스크로 걷기 힘들어 하는 중년 여성에게 동작침을 시술해 걸을 수 있도록 일으켜 세웠던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 또 소뇌위축증으로 다리 근육의 위축과 마비가 진행된 환자에게 동작침, 신바로약침, 추나한약과 같은 다양한 치료로 개선효과를 보였던 사례가 있다."
-병원 경영의 어려움은 없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나날이 치솟는 물가와 불확실한 여러 경제적 요인으로 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 있었다. 바로 지난 4월 29일부터 첩약 건강보험 적용 2차 시범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총 6개 질환(요추추간판탈출증, 기능성소화불량, 알레르기성비염, 안면신경마비, 생리통, 뇌혈관질환후유증) 첩약에 대한 본인부담금이 최대 30%까지 낮아져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향후 대상 질환과 적용 범위가 늘어나 한의약 근본치료의 문턱이 조금이나마 낮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속가능한 병원 운영 방침은.
"어떤 단체를 막론하고 기본에 충실한 집단은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기업은 튼튼하고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음식점은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훌륭한 맛을 이끌어내야 한다. 의료진 교육 때 항상 이 점을 강조한다. 한방병원의 특성상 두 세 곳 이상 다른 의료기관을 거쳤지만 호전이 없어 찾아온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환자들에게 치료효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의료진들에게 주문한다. 또한 입원 환자 회진을 한 번이라도 더 돌며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의료인의 숙명임을 강조한다. 오늘에 충실하지 않은 사람에게 내일의 거창한 계획은 의미 없는 요식행위일 뿐이다."
-사회공헌활동 취지는.
"자생의료재단은 한의사가 의술로 병을 치료해 몸과 마음을 고치듯이 우리 이웃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따뜻한 손길을 전달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허약해지면 스스로 힘을 되찾을 수 있을 때까지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듯, 자생의료재단은 우리 이웃들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자생한방병원과 협력해 연중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및 의료봉사활동, 무료진료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저소득층, 농·어촌 의료소외계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수요에 맞는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우리 이웃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요 활동을 소개한다면.
"주로 저소득층, 농어촌 의료 소외 계층,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수요에 맞는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매년 농촌 의료봉사, 취약 계층 청소년 장학 사업 및 어르신 지원 사업, 국가유공자 및 그 후손에 대한 의료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청주자생봉사단은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의원 중 가장 빠르게 결성된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심범순 회장을 필두로 총 20명의 회원이 지역사회 내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해마다 의료봉사활동,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항상 나눔의 가치를 몸소 실천해주는 청주자생봉사단 여러분들께 감사함을 표한다."
-향후 병원 운영 방향은.
"청주자생한방병원이 2018년 9월 8일 개원 후 만 6년이 되어가고 있다. 수많은 환자분과 함께 울고 웃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척추·관절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더욱 열심히 앞서나가도록 노력 하겠다."
☞최우성 병원장은
-청주자생한방병원장
-충북경찰청발전위원회 회원
-척추신경추나의학회 공인인증강사(CIQ)
-전 강남자생한방병원 교육수련부장
-전 강남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
-전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자생지부장
-전 강남구 한의사회 이사
-전 국민건강보험 청주서부지사 자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