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분야는 유지

▲ 26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충북대학교병원 진료 대기석이 텅 비어있다. 사진=장예린 기자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충북대학교병원이 26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다.

필수의료는 유지하고 있어 진료 현장에서 큰 혼란은 없었지만,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1일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26일부터 자율 형태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첫날 오전 진료를 보는 교수 37명 중 15명이 휴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시간대에는 22명 중 13명이 진료를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응급실·중환자실·투석실·분만실 등 필수 의료 분야는 유지하고 있어 진료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환자들의 불안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 병원에서 만난 환자 보호자 A 씨는 "진료를 봤다고 해서 불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며 "무기한 휴진이 장기화되면 다음엔 치료를 받지 못할까 봐 우려스럽다"고 불안해 했다.

또 다른 환자 B 씨는 "다리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의사가 기존에 앓고 있는 지병을 먼저 치료한 후 수술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그런데 병원이 휴진에 들어가 진료와 수술이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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