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장사 57곳… 광역시 중 규모 커
근무환경 인증 강소기업 217곳 위치
대체로 첨단소재·기술개발에 치우쳐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워 인지도 낮아
인력난 해소할 기업·청년층 연결 시급

 

대전 청년. 그래픽=김연아 기자. 
대전 청년.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전국적으로 20~30대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 70만명에 육박하면서 청년 일자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대전에서는 상장사와 강소기업 등 유수의 기업들이 산재돼 있음에도 불구, 이에 대한 청년층의 인지도가 턱없이 낮은 문제점이 부각된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그냥 쉬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달 39만 5000명을 기록, 전년 대비 10.6% 늘었다.

30대 ‘쉬었음’ 인구도 전년 대비 11.4% 증가한 28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경우 20~30대 청년층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2022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2분기 대전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는 올해 2분기 12만 2000명으로 전체 20~30대 인구의 31.6%를 차지했다.

2022년 초(29.2%)보다 늘어난 비중이 늘었고, 전반적인 청년 인구 감소세 속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청년 일자리 문제의 한 축으로 지역 기업에 대한 인지도를 꼽고 있다.

지역 내에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상당하지만 청년층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의 경우 지난달 18일 기준 57개의 상장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45조 8834억원으로, 비수도권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또 고용노동부로부터 높은 신용평가등급과 근무 환경 등을 인증받은 강소기업 217개사가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세종에서 초격차 분야 핵심기술 보유 기업 24개사(전국 선정기업 10% 점유)가 정부 사업에 선정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유니콘 1개사와 300억원 이상 아기유니콘 3개사도 대전에서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5년 이내 투자유치 실적이 누적 5억원 이상인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D-유니콘 기업으로 2022년부터 매년 10개사가 배출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우수기업들이 포진해있음에도 인지도는 높지 않다는 점이다.

대전지역 산업은 브랜드를 내건 완제품 생산보다 대체로 첨단 소재나 기술 개발에 치우쳐 있다는 게 지역 경제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기술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이 생산돼도 일상에서 접하기엔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는데, 2022년 대전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조사에서는 지역 대졸자 47.1%가 지역 기업을 ‘잘 모른다’고 응답한 바 있다.

경제계 안팎에서는 매년 산업 인력 부족분이 전반에 걸쳐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기업과 청년층을 연결하기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대전상의 차원에서도 지역 기업을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과 여러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기업과 대학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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