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비용도 10억원 달할 듯

▲ 23일 옥천군 군북면 대청호 변에 호수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다. 대청호에는 이달 들어 1만 8000㎥의 장마 쓰레기가 유입됐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최근 충청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대청호에 유입된 쓰레기가 1만 80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이하 수공)는 23일 이번 비로 대청호에 떠밀려 들어온 쓰레기는 2020년 이후 가장 많다고 밝혔다.

유입된 쓰레기의 80% 가량은 산림이나 하천 변에 나뒹굴던 초목류다. 하지만 빈 병과 플라스틱류, 가전제품 등 생활쓰레기도 수두룩하다.

수공은 이들 쓰레기가 취수시설이 있는 댐 본류로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추소리 2곳의 수역에 거대한 펜스(차단막)를 설치한 뒤 인부들을 동원해 호수 가장자리로 끌어내고 있다.

1주일가량 작업이 이뤄졌으나 지금까지 유입량의 10%에도 못 미치는 1500㎥가량만 건져 올린 상태다.

수공은 쓰레기를 모두 걷어내는데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거비용도 1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청호에는 지난해 1만 7000㎥의 장마 쓰레기가 유입됐고, 이를 모두 수거하는데 9억 3000만원이 투입됐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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