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후 뇌출혈로 다음날 사망해

대전서부경찰서 제공.
대전서부경찰서 제공.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대전 중구의 한 노래방에서 시비가 붙은 다른 손님을 일방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23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0시50분경 대전 중구 유천동 한 노래방 건물 앞에서 일면식 없던 30대 남성 B씨를 수차례 폭행해 이튿날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신고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진술 후 집으로 귀가했지만 30일 오후 그의 아내가 퇴근 후 돌아와 사망한 B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A씨가 B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고 폭행과 사망 간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B씨의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었고, 두개골과 갈비뼈 골절도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뇌출혈 증상이 있었지만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장시간 피가 조금씩 흘러나와 뇌를 압박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시비가 붙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이르면 이날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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