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자체 해킹시도 건수 매년 증가
대다수 웹 해킹, 성심당·선병원 최근 피해
업종 관계없이 늘어난 해킹, 대책 마련 시급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최근 해킹과 사이버 공격 등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해진 가운데 충청권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책임지고 있는 공공기관인 만큼 정보 유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효과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종양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충청권 4개 시도를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한 건수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1752건 △2021년 1280건 △2022년 1409건 △2023년 1784건 △2024년(5월) 678건 등으로 집계됐다.
충청권 내 지역별 합계 순으로 보면 충남이 3499건으로 해킹 시도가 가장 많았고 충북(1936건), 대전(1194건), 세종(274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 단위로는 강원도가 7724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뒤로 경기(6670건), 인천(4605건), 경북(4487건), 전남(4166건) 순이었다.
해킹 시도 유형별로는 시스템 권한 획득·홈페이지 변조·정보 유출 등 웹 해킹을 통한 해킹 시도가 3만 9173건(72%)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 외에 비인가 접근이 7191건(13%)이었으며 정보수집이 3467건(6%), 악성코드 3393건(6%), 서비스거부 1077건(2%) 순으로 밝혀졌다.
최종 접속 IP 기준으로 해킹 시도를 가장 많이 시도한 국가는 미국(1만 2931건)으로 나타났고 뒤이어 중국(8035건)과 한국(8030건), 프랑스(1503건) 순으로 드러났다.
앞서 대전 지역에서도 성심당과 대전선병원 등 업종과 관계없이 해킹 공격을 받은 기업들이 잇따라 나타났고,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가 증가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김종양 의원은 “최근 날로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주요 국가기관은 물론 전국 지자체 정보가 유출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정보 유출은 막대한 국가적 손실로 이어지는 만큼 실효적인 대책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