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올해 229명… 전년비 45배 증가
10대 청소년 전체 환자의 88% 차지
“백신 접종 권고… 기침예절 실천해야”

소아과 진료 기다리는 시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소아과 진료 기다리는 시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전국적으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8일 충북도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급 법정 감염병인 백일해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2주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발작적 기침과 호흡시 ‘웁(whoop)’소리, 구토가 동반된 기침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충북지역에서 전날까지 229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5명)와 비교해 45배 증가한 수치이다.

시·군별로는 청주가 1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진천과 음성에서는 각각 16명이 발생했다.

충주와 제천에서는 각각 5명이, 증평·단양은 각각 3명, 보은 2명, 옥천·괴산은 각각 1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유일하게 영동 지역에서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 5명, 10대 203명, 20대 7명, 30~40대 각각 3명, 50대 2명, 60대 4명, 70세 이상 2명 등으로 10대 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88%를 차지했다.

백일해는 환자 또는 보균자의 비말 감염 등으로 전파되며 전염성이 강하다. 고위험군인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와 면역저하자, 중등증 이상 천식 및 만성 폐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일해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생후 2개월과 4개월, 6개월, 생후 15~18개월, 만 4~6세에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으로 접종 후 만 11~12세에 Tdap 백신으로 추가접종하면 된다.

이후 Td 또는 Tdap 백신으로 10년마다 추가접종을 맞는게 좋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 12일 국내 관련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백일해 유행 대응 전문가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적기에 기초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3기 임신부, 면역저하자, 중등증 이상 만성폐쇄성 폐질환자, 영아 돌봄 종사자, 65세 이상 성인 등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할 것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학부모와 선생님은 소아·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기침 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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