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역세권, 국토부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 최종 선정
천안역 동부광장 지하주차장 조성 포함된 천안역전지구 도시개발사업
현재 민간사업자 공고중… 시. 후속절차 속도화· 지역구 의원 사업 핵심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역세권 인근 개발을 앞당길 ‘투자선도지구’ 선정으로 주변 도시개발사업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보 2024년 7월 16일자 12면 >
17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천안역세권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번 공모 선정으로 천안역 동부광장 지하주차장 및 동·서부 지하연결통로 조성에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실 천안역 동부광장 지하주차장 조성은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는 ‘천안역전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자가 부담하기로 돼 있었다.
‘역전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천안역전시장(구 천안역 공설시장) 일원 4만 7459.3㎡를 공공 주도로 개발하고자 추진됐다. 9733억 원을 들여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220면 규모의 동부광장 지하주차장 조성도 공익적 측면에서 포함됐다. 사업비는 2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런데 이 사업은 정국을 뒤흔든 ‘성남 대장동 사건’의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관련 근거 법령인 이른바 ‘대장동 방지 3법’의 개정으로 민간사업자 선정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국토부와 법제처를 오간 기나긴 과정 끝에 시는 지난 5월 민간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기에 이른다. 공고 마감은 8월 초로 예정됐다.
현재 복수의 업체가 이 사업에 뛰어들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지하주차장 조성과 관련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생기면서 업체의 선택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다만 지난번 선정된 민간사업 주체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자격으로 참여했던 교보증권 측은 투자 의향을 접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공모가 진행 중이지만 시의 계획대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실시협약은 물론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도시개발지구 지정 등의 후속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에서도 이 사업이 침체된 원도심 발전을 견인할 마중물 성격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 관련 행정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해당 지역구의 문진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로 선임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사업의 키를 쥔 실시협약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킬 가능성이 있어서다.
시 관계자는 “지금 인근의 재개발 구역도 건설 경기와 분양의 어려움 등으로 착공 시기가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 역전지구 사업이 정상궤도로 올라가고 주변 개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