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실적지수 전분기比 34p 하락
내수소비 위축 등 대내외 리스크 꼽혀
지역기업 금융정책 지원 강화 필요성

선반 기계[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선반 기계[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고금리 여파로 지역 경제계의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16일 대전상공회의소의 ‘2024년 2분기 경기전망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업경기 실적지수는 전 분기(95) 대비 34p 하락한 61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내수부진과 건설업 위축, 유가 및 연료비 인상 등의 제조원가 부담이 증가하면서 지역 기업들의 1분기 실적치가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하락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매출액(60) △영업이익(61) △설비투자(82) △자금사정(61) 등 전 부문에서 실적지수 기준값(100)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가 확인됐다.

지역 기업들은 △내수소비 위축 △수출둔화 △원자재·유가가 불안정 △자금조달여건 악화 등을 대내외 리스크로 꼽고 있다.

기업의 투자축소 요인으로는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 △수요부진 △수출국 경기불확실성 △생산비용 증가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함께 고물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인하를 비롯한 경기활성화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 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기업 경영성과 평가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기획금융팀 손창남 과장)에서도 영업이익 만으로 이자비용 부담이 어려운 한계기업이 지난해 기준 140곳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수부진, 물가상승,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된 기업이 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매출 회복세 부진으로 채무상환 여력이 약화되면서 이자지급에 필요한 기업의 수익창출능력을 수치화한 이자보상배율이 지난해 4.2배에서 2.5배로 떨어졌다”며 “그 결과 이자비용 부담이 한계기업이 전년대비 20% 이상 늘었으며 전체 한계기업의 70%를 서비스업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 및 금융정책 지원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올해 중으로 수출 호조 등을 통한 대전지역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리인하가 더딜 경우 규모·업종별 경영성과 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취약부문 기업을 모니터링하고 신용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혁신기업의 성장잠재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역 신성장 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금융정책적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키워드

#고금리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