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투표서 박주화 의원 8표 차로 제치고 당선
조 의장 “빗맞은 안타 기분… 권한 오남용 않겠다”

9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조원휘 의원. 대전시의회 제공
9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조원휘 의원. 대전시의회 제공
송대윤 제1부의장. 대전시의회 제공
송대윤 제1부의장. 대전시의회 제공
황경아 제2부의장. 대전시의회 제공
황경아 제2부의장. 대전시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제9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재선의 조원휘 의원(국민의힘, 유성구3)이 선출됐다.

제1부의장에는 송대윤 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2)이, 제2부의장에는 황경아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각각 당선됐다.

시의회는 10일 제28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실시했다.

조 의원은 결선 투표 끝에 경쟁자인 박주화 의원을 8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의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6명(조원휘, 박종선, 박주화, 이병철, 송인석, 이재경)이 출마했다.

그러나 송인석 의원이 지난 9일 사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박종선 의원도 이날 정견 발표에서 사퇴를 선언하면서 후보는 4명으로 줄었다.

1차 투표에서 조 의원은 11표를 얻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박주화 의원은 7표, 이병철 의원은 3표, 이재경 의원은 1표를 받았다.

과반 득표자가 없자 2차 투표가 진행됐다.

조 의원은 다시 11표를 얻었으나 과반에 미치지 못했고, 박주화 의원이 9표, 이병철 의원과 이재경 의원이 각각 1표씩을 얻었다.
이에 따라 최고 득표자인 조원휘 의원과 차점자인 박주화 의원 간의 결선 투표가 실시됐다.

결선 투표 결과 조원휘 의원은 15표를 얻어 박주화 의원(7표)을 제치고 의장에 당선됐다.

조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빗맞은 안타를 친 기분이다. 감사하고 고맙다"며 "어렵게 의장이 된 만큼 위임해 주신 권한을 오남용하지 않고 시민을 위해 올바르게 활용하겠다. 새로운 의회, 변화된 의회를 의원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1, 2부의장 선거도 함께 치러졌다.

제1부의장에는 재선의 송대윤 의원이, 제2부의장에는 황경아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부의장 선거에는 민주당 송 의원과 국민의힘 이 의원과 황 의원이 도전했다.

송 의원은 13표를 얻어 제1부의장에 당선됐고, 이한영·황경아 의원을 놓고 실시한 제2부의장 선거에선 황 의원은 12표를 얻어 이 의원(9표)을 제치고 제2부의장에 선출됐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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