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힘 당대표 후보 민심잡기 나서
“충청민 소외 인식… 지역 민심 살필 것”
“충청 배려 넘어 중심 되도록 지원” 약속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4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사무엘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4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사무엘 기자.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낸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구을)은 4일 “충청 배려를 넘어 충청이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시청을 방문해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총선에 실패하면서 ‘수도권 민심을 잘 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충청 민심을 듣는 것을 더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대 대선을 보면 충청에서 이겨야 그 정당이 성공했다”며 “충청 민심을 잘 얻는 것이 국민의 마음을 잘 읽는 것이라고 생각해 여기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전을 비롯한 충남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가 된다면 충청 현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이 주장하고 있는 충청 기반 정당 필요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시장은 나 후보를 향해 “지난 총선 과정을 보면 민주당은 영남 배려하겠다, 국민의힘은 호남 배려하겠다 했지만, 양당이 충청을 배려한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다”며 “국회의원을 보면 영남 출신이 100명, 호남 출신이 80명을 넘지만, 충청권은 다 합쳐도 40명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충청 정치가 틈에 껴 위축되는 상황이 지속되면 도저히 안 된다는 여론이 나온다”며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충청 기반의 독자 정당을 창당해 전국 정당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우려를 표시한 것을 생각하고 있고, 그 부분을 제가 충분히 담아내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대표라는 정당의 1인 독재자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완전히 망가뜨리고 있다”며 “시장 경제를 무너뜨리고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가 헌법질서를 파괴하고,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나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만 망가트리면 되는데 국회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검사를 탄핵한다는 것은 앞으로 본인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제 판사 탄핵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지금 국회를 완전히 본인 범죄를 비호하는 것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 의회와 떨어뜨려 놓느냐가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라 생각한다. 그것이 의회가 정상화되는 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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