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노선 아산 연장, 대통령·충남지사 선거공약
박 시장, 효율성·경제성 등 자체 타당성 분석 지시

박경귀 아산시장
박경귀 아산시장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이 “아산은 SRT, KTX 등 고속철도 노선이 들어와 있어 GTX 노선으로 인한 수혜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하 GTX-C)에 대한 자체 타당성 분석을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GTX-C노선 아산 연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태흠 충남지사의 선거공약은 물론 지역 정치인들이 선거공약이기도 했다. 박 시장과 같은 정당인 아산을 지역구 총선 후보였던 전만권 당협위원장은 GTX-C로는 부족하다며 GTX-A 노선 천안아산역 연장을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국회의원은 GTX-C노선 신창역 연장을 공약하기도 했다.

또한 박경귀 시장은 지난 2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8개 광역·기초 단체 간 GTX-C 연장사업 상생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본선 개통 시기를 고려한 신속 추진 △수요 확보 등 사업추진 여건 개선 및 운영 최적화 △타당성 검증 및 인허가 등 사업절차 이행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하기도 했다.

박경귀 시장은 2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7월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과 충남지사의 공약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지만, 과연 GTX-C 노선이 아산역과 온양온천역까지 연장할 경우 얼마나 효율성이 있을지는 고민해야 한다”면서 “공사비는 900억 원 이상, 1년 운영비도 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충남지사의 공약이라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을 쉽게 결정할 수는 없다”며 “담당부서는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효율성과 경제성을 분석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수원까지 74.8㎞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정부는 북쪽으로 덕정역~동두천역까지 9.6㎞ 및 남쪽으로 수원역~천안역까지 55.6㎞ 구간을 확장하려 한다. ​

천안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은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으며, 이를 온양온천역까지 14.3㎞ 추가 연장하는 것은 김태흠 충남지사의 공약이다.

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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