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볼모 체육계 길들이기 주장도

충남체육회.
충남체육회.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발언을 두고 전국 시·도 체육회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체육회도 유감의 뜻을 밝혔다.

도체육회는 2일 성명을 통해 “파리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대한민국 체육 시스템의 개혁 필요성을 피력한 유 장관의 발언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 장관은 최근 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들과의 간담회에서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구기 종목 부진을 언급하며 “대한체육회 중심의 체육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하며 체육 예산지원 체계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도체육회는 “유 장관의 발언은 대한체육회를 도외시하고, 대한체육회와 종목단체를 이간질하며 예산을 볼모로 체육단체를 길들이려는 저열한 속셈”이라며 “체육계를 위축시킨 것은 ‘스포츠 정신’이라는 이름으로 체육단체를 통제하고 억압하려 했던 정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선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시행이 아닌 체육인들의 의견 수렴을 통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