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前 장관 충북도청 방문서 밝혀
“경험 적은 당대표되면 공멸 불 보듯”
국힘 충북도당 등 방문해 지지 호소도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일 "총선 참패의 책임자인 후보가 인기 영합주의로 또다시 당 대표가 된다면 당정과 보수 우파의 공멸을 가져올 것"이라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원 후보는 이날 충북도청을 방문, 기자들과 만나 "지난 총선은 최악의 결과가 나왔는데, 당정 모두의 책임이 있다"며 "콘텐츠 없이 무기력했고, 당정 협조가 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약속된 대리인인 줄 알았던 한 후보는 국가의 운명이 걸린 총선을 진행하면서 대통령과 의미 있는 대화가 없었다"며 "이걸 알면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전면적인 변화를 이끌려면 당사자인 한 후보는 빠져줘야 책임이 규명되고 정비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그가 당 대표로 나오려면 총선 과정에서 벌어진 갈등을 먼저 해소하거나 그런 노력을 보이는 게 정치의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신뢰와 경험이 없는 당 대표가 또다시 만들어진다면 당정 충돌과 그로 인한 자중지란, 그리고 거대 야당의 특검을 미끼로 내세운 탄핵 선동에 7년 전 있었던 탄핵으로 인한 공멸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 후보는 이날 김영환 충북지사를 만나 면담한 데 이어 국민의힘 충북도당과 지역 당원협의회 등을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