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충청투데이 자살예방 캠페인]
대천중학교
홍성 NVC와 비폭력대화 기반집단 상담 운영
회복 서클 병행… 인성교육·회복적 교육 효과
타인의 말 경청 단계적 연습… 교우 소통장 조성
대천여자중학교
웃는 상담소와 CATI 청소년 성격검사 유형 파악
푸어링아트·공감키우기 등 자기 이해 활동 실시
오감 깨우기 활동 통해 감정 조절 등 공감폭 넓혀
한내여자중학교
공감연구소장과 미술 집단 상담프로그램 진행
애니어 성격유형 검사… 강점·약점 파악해 호응
집단상담 후 정서행동 검사결과서 효과 드러나
대명중학교
예술심리치료센터 연계 집단 상담프로그램 운영
두 늑대의 싸움 이야기 감상… 마음 속 감정 교육
역할극 통한 역지사지 경험… 관계성 향상 기회장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22년 기준 10만명당 25.2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평균(10.7명)의 2.35배에 달한다. 국내 지역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에서 충남의 자살률은 27.4명으로 자살률이 가장 낮은 서울(17.9명)보다 1.5배나 높은 실정이다. 특히 자살은 10대 사망원인 중 42.3%에 달할만큼 심각한 사회·국가적 문제다. 자살을 유발하는 요인은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이나 경제적 어려움, 직장 문제, 가정 불화 등 다양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자살 예방을 위한 최우선 순위로 주변의 관심을 꼽고 있다. 주위의 관심과 따뜻한 말 한마디로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충청투데이는 충남교육청의 자살예방 정책과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며, ‘우리의 미래’가 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주위에는 언제나 따뜻한 손길이 있음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보령교육지원청, 너와 나의 연결 고리 ‘Love yourself, love other’
보령교육지원청은 지난 3~4월 관내 4곳의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생명 존중 관련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교육지원청과 보령시의 지원으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대천중, 대천여중, 한내여중, 대명중 등 4개 학교가 참여했다.
각 학교는 학생 눈높이에 맞는 생명 존중 교육을 8~10회기에 걸쳐 다양한 심리 검사와 외부 강사 초청을 통한 미술 집단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교육지원청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 타인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능력, 자신의 욕구와 상대방의 욕구를 알아차리고 동등하게 존중하는 방법을 익혀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급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생명 존중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사제 및 교우관계 향상으로 심리 정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공동체 의식 함양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며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키워 자살 예방뿐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명중학교
대명중에서는 지난 3월 19일~4월 26일까지 1학년 5학급 120명을 대상으로 오승주 박사가 예술 심리치료센터와 연계한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회기에는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라는 시간을 통해 경계선을 만들고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2회기에는 로프를 활용해 서로를 알아가는 미션 시간을 보내고 경계선을 만들어 친밀한 거리, 개인적인 거리의 존중과 배려에 대해 생각해 보는 활동을 했다.
3회기에는 그늘 노래 감상과 두 늑대의 싸움 이야기 감상 후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두 가지 감정을 다루었고, 이구동성 게임을 하며 친구와의 소통에 집중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 역할극을 통해 역지사지도 경험할 수 있었다.
4회기에는 최면술사 놀이, 칭찬시트지 놀이를 하며 ‘난 남달라’ 동화를 감상하고, 서로 다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집단 상담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성장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존중과 배려, 경청, 각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면서 관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대천중학교
대천중에서는 지난 3~4월, 1학년 각 교실에서 김순임 홍성 NVC 센터 대표와 비폭력대화(NVC) 기반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비폭력 대화는 회복적 서클과 더불어 학교 현장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학교 폭력 예방은 물론 인성교육과 회복적 생활 교육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타인의 말에 경청하는 과정을 관찰-느낌-욕구-부탁의 4단계로 구성해 구체적으로 연습했다.
또 공감과 욕구 카드를 이용해 감정욕구 단어를 수시로 관찰하고, 익힘으로써 상호배려 및 존중의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결과적으로 학생 상호간의 이해도를 높여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급 공동체를 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 대천여자중학교
대천여중에서는 1학년 6학급을 대상으로 함께 웃는 상담소와 CATI 청소년 성격검사를 통해 성격 유형을 파악하고, 기본적인 자기 이해를 높이는 활동을 진행했다.
푸어링아트, 색채치료, 공감키우기 및 역지사지 활동도 했다.
인성, 인권, 감성, 소통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CATI청소년 성격검사를 통해 성격 유형을 파악하고 기본적인 자기이해를 높이는 활동을 하였고 푸어링아트, 색채치료, 공감키우기 및 역지사지 활동을 하였다. 또한 오감 깨우기 활동을 통해 에너지 수준을 높이고 감성을 키우는 활동을 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기 감정조절, 타인조망수용능력 이해하기를 가능하게 하였고 타인에 대한 공감의 폭이 넓어 지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관계개선 및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 한내여자중학교
한내여중에서는 한면택 공감연구소 소장이 1학년 6학급180명의 학생들과 미술 집단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 소장과 학생들은 공감이라는 주제로 서로 다른 생각에 대해 이해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소통했다.
특히 한국형 애니어 성격유형 검사는 사람마다 타고난 심리적인 경향을 통해 각자 성격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가지고 있는 좋은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3일 동안 10차시를 집중적으로 운영하면서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집단 속에서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를통해 자신뿐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게 되었고, 특히 학기 초 각 학교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친구간의 다툼이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 집단상담 실시 후 진행된 정서행동 특성 검사에서도 관심군 학생수가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기사는 충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