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10년전 그날]
통합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 효과<2>
인구·경제활동 인구 비교도시 중 6위
지역내총생산 3위 1인당 GRDP 4위
3위 예상됐던 사회기반시설 1위 기록

우암산 전경[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우암산 전경[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경제성장 기반 1위 예상→2위

2011년 7위로 예상됐던 청주시의 인구와 경제활동 인구는 2023년 말 기준 비교도시 중 6위를 차지했다. 청주보다 인구가 많았던 경기도 부천시가 77만 9968명으로 85만 2189명의 청주 보다 한 계단 아래로 내려왔다. 비교 대상이 된 도시와의 인구 분석은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되면서도 수도권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도 내에서 수원시, 고양시, 용인시는 인구가 늘어난 반면 성남시, 부천시, 안산시는 감소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수도권과 인접한 강원 원주, 충남 천안, 충북 청주는 인구가 늘었지만 전북 전주, 전남 여수, 경북 포항, 경남 창원은 줄고 있다.

2023년 2분기 기준 경제활동인구에서도 청주는 비교도시 중 6위였다. 다만 경제활동인구 비교는 인구와 다소 차이가 있다. 청주와 천안은 인구 자체가 성장하면서 경제활동인구가 늘고 있지만 인구가 줄고 있는 비수도권의 창원, 전주, 여수는 경제활동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이 도시들에서 수도권으로의 청년층 이동이 큰 상황에서도 창원의 중공업과 제조업, 여수의 석유화학 공업, 전주의 공공행정과 교육 등 지역별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로 주변 도시의 인구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6위로 예상됐던 청주의 지역 내 총생산(시장가격)은 2021년 기준 3위까지 올라섰지만 2위로 예상됐던 1인당 GRDP는 오히려 4위로 조사됐다. 2021년은 청주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인 2차 전지가 활발해지기 전이었다. 다만 반도체의 호황기였던 시기였기 때문에 청주의 지역 내 총생산이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풀이된다.

3위로 예상됐던 사회기반시설(도로·도로보급률·도로포장률)도 2021년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실업률·도시화율·자동차등록대수로 구성된 기타 경제활동은 4위로 예상됐지만 5위가 나왔다. 2023년 기준 실업률은 비교도시 중 3번째로 낮았다. 다만 실업률은 도시 지역이 높고 농촌 지역이 낮다. 통합 청주시가 도농복합시가 되면서 농축산업의 비율이 높아졌고 이런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물경제 3위 예상→1위

실물경제는 3위가 예상됐지만 비교 도시 중 1위의 결과가 나왔다. 출하액, 부가가치, 1인당 부가가치, 사업체수, 1000인당 사업체수의 지로 구성된 제조업 분야에서 8위로 예상됐지만 4위로 올라섰다. 사업체수, 종사자수, 출하액, 부가가치 등은 2014년과 2022년의 데이터를 비교했다. 애초 7위로 예상됐던 출하액이 3위, 6위로 예상됐던 부가가치가 2위, 7위로 예상됐던 1인당 부가가치가 2위로 나오며 청주시의 제조업 분야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청주시의 1인당 부가가치는 2014년 2억 400만원에서 2022년 3억 2500여만원으로 상승하며 타 도시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비스업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서비스업 데이터는 2014년과 2021년을 비교했다. 2014년 4만 4606개였던 청주 지역 서비스업 사업체수는 2021년 6만 3726개가 됐지만 비교 도시들의 증가수가 더 가팔랐다. 제조업에 비해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서비스업의 성장이 더디다는 뜻이다.

건설·수출은 7위 예상에서 2위로 가파르게 올라섰다. 건축허가면적은 예상됐던 5위 순위가 나왔지만 수출이 7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다. 청주의 수출 실적은 2014년 103억 3573만 4000달러에서 2021년 222억 9044만달러로 급상승했다. 비교 도시 중 여수에 이어 2위이며 같은 기간 2배 가까이 수출 실적이 오른 곳은 청주가 유일하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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